AI(조류인플루엔자)의 영향으로 계란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해지면서 계란 가격이 약 10% 상승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마트는 대형마트 최초로 판매 수량 제한도 내걸었다.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는 20일부터 계란 판매 수량을 ‘1인 1판(30알)’으로 제한하고 가격도 10% 정도 더 올린다.

롯데마트가 20일부터 계란값을 10% 추가 인상하면, 현재 6800원 수준인 ‘롯데마트 행복생생란(특대) 한판(30알)’의 가격은 7000원대 중반까지 뛸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를 비롯해 이마트·홈플러스 등은 이미 지난 2주에 걸쳐 10% 가량 계란값을 올린 바 있다. 두 업체 모두 판매 수량 제한에 대해서는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대형마트 업계는 AI여파로 지난 8일부터 계란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마트는 계란(한 판 기준ㆍ30개) 판매가격을 지난 8일 평균 5% 올린데 이어 15일 평균 4.8%를 추가로 인상해 약 6580원에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도 2차에 걸쳐 가격을 9% 가량 올려 6200원대에 거래되던 롯데마트 계란 한 판 가격은 현재 6800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와 코스트코와 같은 창고형 할인점이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있지만, 대형마트가 판매 수량을 제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추가 가격인상이나 구매제한에 대한 계획이 아직 없다고 하지만, 공급 부족이 심한 만큼 향후 분위기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