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롯데면세점
▲ 출처: 현대면세점
▲ 출처: 신세계디에프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로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디에프가 선정됐다. 세 기업 모두 강남권을 입지로 내세운 만큼 향후 펼쳐질 ‘면세점 강남 대전’이 예상된다.

관세청 면세점 특허심사위원회는 17일 서울 4곳(중소·중견기업 1곳 포함), 부산 1곳, 강원 1곳 등 시내면세점 총 6곳의 사업자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 롯데 3곳이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고, SK네트웍스와 HDC신라는 고배를 마셨다.

이날 현대백화점은 총점 801.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어 롯데(800.1점), 신세계(769.6점)가 뒤를 이었다.

현재 운영중인 대부분의 주요 시내면세점은 강북권에 집중되어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면세점 본점, 중구의 신라면세점, 광화문의 동화면세점 등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여의도 한화면세점, 두타면세점 등 대부분의 면세점이 강북권에 위치해 있다.

이번 면세점 대전에서 특허 티켓을 쥐게 된 기업 모두가 후보지를 강남권으로 정했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을, 현대면세점은 삼성동 코엑스 단지 내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신세계디에프는 반포 센트럴시티를 입지로 내세워 강남권 면세점 시대가 열린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강북권에 집중됐던 대형 시내면세점이 강남에서 문을 열게되면서 관광객 분산효과는 물론이고, 해당 상권 주변에 새로운 관광인프라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최순실 게이트’ 등 관련 기업에 대한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선정은 끝났지만 이에 대한 후폭풍도 있을 것”이라고 우려를 드러냈다.

이에 대해 관세청 측은 “이번에 선정된 사업자가 관세법상 특허취소 사유에 해당되는 거짓이나 부정한 행위를 했던 것이 알려지면, 특허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면세점 선정에서 탑시티면세점은 서울 중소·중견 부문 제한경쟁에서 5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면세점 면허를 따냈다. 탑시티는 서울 신촌동 신촌민자역사를 사업장으로 정했다.

부산과 강원 제한경쟁 부문에서는 각각 부산면세점, 알펜시아가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됐다.

탑시티는 총점 761.03점을 받았으며 부산면세점과 알펜시아는 각각 721.07점, 699.65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