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이 3세 이하 영유아와 뇌가 형성되는 임신 제3기(7~9개월) 사이의 임신부에게 전신 마취제 또는 진정제를 장기간 혹은 반복적으로 투여할 때 주위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지난 14일FDA약물안전커뮤니케이션는 의료관계자와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젊은 부부들에게 장기간에 걸쳐 마취제에 노출되는 경우 특별히 주위 해야 한다” 며 “ 한번에 3시간 이상의 마취는 위험하다”고 권고했다. 

FDA 대변인은 이번 경고안은 전문관련 분야의 최근 연구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의 결과에 따라 이뤄졌다고 밝혔다.

◆마취제가 태아 두뇌형성에 미치는 영향?

FDA 센터 약물평가 및 연구소장 자넷 우드콕 “여러 경우 치료를 위해 필연적으로 마취제에 노출되는 것은 인정한다” 며 “하지만 연구 결과 이러한 약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신경세포의 광범위한 손실로 장기간에 걸쳐 인지 및 행동 기능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언급했다.

이에 영유아에게 실행된 여러 연구 가운데 아주 어린 시절 특히 장기간에 걸쳐 마취제에 노출되면 인지반응에 문제가 나타났다고 밝히고 있다.

어린 동물을 상대로 얻어진 실험에 따르면 3시간 이상에 걸친 마취제와 진정제 투여가 뇌 신경 스스로 소멸하는 세포소멸(apoptosis)을 증가시켜 장기간에 걸친 인지능력결핍을 초래한다는 여러 논문이 발표되었다.

또한 FDA 권고안에 따르면 아동의 학습 및 행동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결과가 마취제 혹은 수술을 필요로 하는 겉으로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근본적인   다른 요소 때문인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마취제 사용 후 부작용은 환자의 나이와 상관 있나?

FDA가 이런 투약의 위험성에 대해 단정적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FDA는 각종 수술이나 의료 시술과 관련해 마취제나 진정제 사용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으며, 이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매우 고통스럽고 신경계 발달을 저해하는 등 유해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도 있다고 설명했다.

FDA 설명지침서뿐만 아니라 2016년에 발표된 유아에 대한 국소 및 전신 마취제 효과에 대한 연구 논문의 대규모 검토가 이뤄졌다. 이에 영유아의 경우 한 시간에 걸친 전신마취는 2살 먹은 어린아이의 국소 마취만큼 뇌에 손상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혀졌다.

또 마취제나 진정제를 1회성 또는 3시간 미만의 단기간 투여하는 것은 동물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행동이나 학습능력, 기억력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최신 연구결과들이 있다고 소개했다.

하지만 어린 아이를 상대로 장기간에 걸쳐 인지능력의 손상을 검사하는 것을 상당히 어려운 작업이라는 사실 때문에 연구하는데 제한이 많았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앤드류 데이비스는 “국소 및 전신 마취 둘 다 안전하다고 결론 내릴 수 없다” 며 “그러나 모든 동물을 상대로 얻어진 데이터로 볼 때 괜찮은 것으로 판단되어 전신마취가 불안하다고 생각할 만한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자의 나이에 대한 마취제 효과는 극적이지 않았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40세 이상 환자에게 마취제 투여와 인지능력 손상 사이에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 저자인 데이비드 워너 박사는 “ 환자에게서 수술 전 마취제 투여와 경도성 인지 정신 장애 발생 사이에 연관성을 찾지 못했다는 것이 이번 연구의 소득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아직 충분한 연구가 없으며 반복적이고 장시간 사용할 경우엔 태아나 영유아의 뇌 발달에 좋지 않을 수 도 있다는 연구결과들도 있다는 것이 FDA의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