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연주의 쉼이 있는 길(吉)]

쌍문동

‘호잇, 호잇’을 외치며 초능력을 쓰는 초록색 아기 공룡이 있다. 바로 한국의 대표적인 캐릭터 둘리다. 만화 ‘아기공룡 둘리’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바로 서울 도봉구 쌍문동이다. 이곳은 쌍문역에서부터 둘리 캐릭터가 그려져있고, 동네 곳곳에는 둘리를 테마로 한 명소들이 자리잡고 있다. 앞으로 2017년까지 도봉구는 둘리테마거리를 완성할 계획이다.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며 둘리와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보는 건 어떨까.

 
 
 

1. 쌍문역을 내리면 둘리 캐릭터가 우리를 반겨준다. 올해 11월 쌍문역은 둘리테마역사로 조성되었다. 대합실에는 둘리 쉼터가 있고, 기둥마다 캐릭터가 그려져있다. 4번 출구에는 조형물까지 배치되어 있어 이곳이 만화 속 둘리가 살았던 곳임을 새삼 다시 깨닫게 한다. 

 
 

2. 둘리뮤지엄은 ‘아기공룡 둘리’를 주제로 한 캐릭터 뮤지엄으로 1층은 매직 어드벤처, 2층은 코믹 테마타운, 3층은 드림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 극장에서는 둘리 3D 영화를 관람할 수 있고, 바로 옆 전시관에서는 특별 전시를 연다. 

이용 시간: 오전 10시~ 오후 6시 (입장 마감: 오후 4시 20분).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날 및 추석 당일 휴관.

 
 

3. 꽃동네는 높은 언덕에 위치하고 있는 동네다. 과거 주민들이 꽃을 심으며 동네를 가꿨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빌라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삭막하고 칙칙한 모습으로 변했다. 최근 주민들이 꽃을 심는 등 자발적인 노력으로 마을은 다시 꽃이 많은 동네로 변신했다. 여기에 귀여운 둘리 벽화까지 더해져 동네는 더욱 아기자기하게 보인다.

 
 

4. 우이천은 둘리가 처음으로 고길동과 그의 딸인 영희에게 발견된 장소다. 이곳에는 둘리와 친구들의 조형물이 명소처럼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단일 캐릭터 벽화로는 국내 최장 길이인 420M의 둘리 벽화도 함께 볼 수 있다. 둘리 벽화를 보며 우이천을 걸어 보는 건 어떨까.

 

5. 쌍문동 주변에는 둘리에 관한 명소 이외에도 군데군데 둘리의 흔적이 있다. 둘리 뮤지엄 가는 길에 바닥을 보면 캐릭터들이 있고, 우이천과 뮤지엄 등 곳곳에 다양한 조명물들이 설치되어 있어 숨은 둘리를 찾는 재미가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