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이 허리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올해 들어 기온이 갑자기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이번 겨울 동안 '기습 한파'가 잦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했다. 강추위로 온도가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과 혈관을 수축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해 뼈마디가 시리고 쑤시는 등 평소 척추∙관절 질환 통증이 더 심해진다.

또한 경직된 근육으로 유연성이 감소해 작은 외부 충격에도 쉽게 허리디스크가 파열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의 도움으로 기습 한파에 허리 건강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 추운 날씨 인대와 근육 수축해 기습 허리디스크 파열, 보온으로 혈액순환 원활하게 해야..

우리 몸은 추운 날씨에 노출되면 열 발산을 막기 위해 허리와 척추를 둘러싼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면서 뼈와 신경조직을 압박한다. 기상 후 기온이 낮은 새벽이나 아침 통증이 있다면 이미 허리 건강이 좋지 않다는 징후다. 이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이나 긴장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 어느 순간 근육이 경직돼 기습적이고 극심한 허리통증을 경험하게 된다..

보통 허리통증은 지속기간에 따라 6주 이하면 급성, 6~12주까지 아급성, 12주 이상 통증이 지속될 경우 만성 요통으로 나눌 수 있다. 급성 요통의 약 70%는 염좌로 보통 2주 내에 50~60%는 호전되고, 90%가 3~4개월 안에 호전된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허리 통증 탓에 요추염좌(허리삠)와 혼동되기도 하지만 디스크 파열의 경우 다리가 저리고 당기는 증상이 좀더 흔하게 동반된다.

급성 파열성 디스크는 내시경으로 직접 병변을 보며 치료하는 비수술법인 경막외내시경 시술로 비교적 간단한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이 시술은 특수 카테터를 통증부위까지 넣은 뒤 내시경으로 병변을 직접 보며 치료하는 최신 비수술 기법으로, 터져 나온 수핵에 열을 가해 기화시키거나 다시 디스크를 안쪽으로 들어가게 해 직접적으로 원인 및 염증을 제거하고 자연 치유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특히 꼬리뼈를 통하는 일반적 방식과 더불어 병변 옆으로 직접 접근하는 최신 방법(추간공내시경시술)도 도입돼 디스크가 위쪽 또는 옆, 뒤쪽으로 빠져 나온 경우도 정확성이 높아졌다.

추위로부터 급성 허리통증과 파열성 디스크에 대비하려면 보온이 상책이다. 추운 날일수록 얇은 옷을 겹겹이 껴입어 몸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체온을 높이기 위해서 우리 몸에 필요한 것은 근육이다. 근육이 우리 몸을 움직일 때 열이 발생해 몸을 따뜻하게 만든다.

특히 체열의 40% 이상을 생성하는 곳이 바로 근육이므로 단련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근력운동을 할 때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체온을 올리는데 도움 된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보온이 되지 않으면 혈액순환장애를 일으켜 요통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옷을 겹겹이 입고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또한 겨울은 운동량이 줄어 근력을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틈틈이 스트레칭 해 경직된 근육을 완화하고 체온을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