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별을 팔자> 나가이 다카히사 지음, 남혜림 옮김, 처음북스 펴냄

소박한 실화에 경영학 이론을 접목해 소설 형식으로 꾸민 ‘경영소설’이다. 재밌게 읽다 보면 경영학 이론을 익힐 수 있고, 직접 경영을 해보고픈 의욕과 자신감이 샘솟는다.

1990년대 전성기를 누렸던 작은 온천 마을 ‘아치’는 갈수록 줄어드는 고객을 늘리고자 무진 애를 쓰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히루가미 온천의 료칸 ‘류구테이’에서 일하는 신입사원 모로호시 아키라가 ‘디즈니를 뛰어넘겠다’며 재건작업에 나선다. 모로호시는 마을 사람들의 냉대에 굴하지 않고 여행사 직원 아케치를 찾아가 자신의 포부를 밝히고 제 편으로 만든다. 이런 식으로 지원군을 넓히며 과거의 성공 체험을 잊지 못해 계속 동일한 방법을 고집하는 사람들과도 싸워 나간다. 그들이 찾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밤하늘의 별을 파는 것이다.

일을 도와줄 사람도 거의 없고, 돈도 터무니없이 모자라고, 팔 만한 아이템조차 제한된 상황에서 디즈니를 뛰어넘겠다는 새로운 사업이 성공할 수 있을까. 책 속 주인공들은 존 코터의 변화관리 8단계 프로세스를 비롯한 많은 경영 이론을 마을에 대입해 마침내 꿈을 이룬다. 책에는 다니엘 핑크의 ‘모티베이션 3.0’ 이론도 나온다. <전략 퍼즐>, <제로 투 원>, <린 스타트업>, <경쟁 우위의 종말> 등 최신 비즈니스 서적에 소개된 경영학 이론도 등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