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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생산 확대로 배터리, 전기차 동시 석권 '야망'리튬광산 개발에 적극 참여 중...리튬 가격 강세 당분간 계속될 듯

중국이 자국내 배터리 공장 안전인증기준 강화조치에 나서고 있는 배경에는 리튬에 대한 중국의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대량의 리튬 확보를 통해 배터리와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려는 야망으로 풀이된다.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 내부. 출처=wikimediacommons

이번에 강화된 안전인증기준은 먼저 중국 내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이 최근 2년 내 무사고를 기록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리튬이온전지 연간 생산능력이 연간 8GW(기가와트)이상이 돼야 한다.

두번째 조건 때문에 국내 대표 2차 전지업체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이 당혹스러워 하고있다. 이는 기존 0.2GWh 수준 대비 40배나 올려 잡은 것으로, 가장 규모가 큰 LG화학 조차 현재 중국 내 생산 설비가 3GWh 정도에 불과하다.

포스코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세계 리튬이온 배터리 생산량의 절반이 중국에서 제조된 것으로 집계됐다. 배터리 제조설비 역시 중국이 5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터리용 리튬의 주 수요처인 양극재 산업의 세계 시장 Top 10 기업 중 6개가 중국 기업이며, 양극재용 리튬 수요량의 52.9%를 중국에서 소비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리튬가격 급등...중국 리튬, 남미 Big3 맹추격

한편 이같은 상황은 미리 예견됐다는 시각도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소형 가전은 물론 전기차까지 리튬이온 배터리가 쓰이는 제품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리튬가격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리튬 가격 폭등으로 리튬광산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중국의 신흥 리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배터리 시장에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폭등세를 연출하고 있는 리튬 가격. ▲ 출처=Asian Metal, POSRI

현재 중국의 리튬 생산량은 전통적 리튬 강자인 남미 Big3 회사, 알버말(Albermarle)‧SQM‧FMC까지 위협하고 있다.

리튬은 광석 혹은 염호 형태로 존재하는데, 남미 지역에 좋은 조건의 염호가 집중되어 ‘리튬 삼각지(Lithium Triangle)’로 불리고 있다. Big3는 생산방식에 원가우위를 점하는 염호 산(産)리튬을 바탕으로 2015년 기준 세계 리튬 시장의 약 절반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자국은 물론 캐나다와 호주에 까지 진출하고 있다. 티앤치(Tianqi)사는 2014년 세계 최대 리튬광산인 호주 Talison의 경영권을 확보, 채굴량을 2배로 늘려 생산량을 확대하고 캐나다 광산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간펑(Ganfeng)은 원료부터 배터리까지 수직통합을 추구하며 호주 리튬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최대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제너럴리튬(General Lithium)은 호주 필강구라(Pilgangoora) 프로젝트와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중국 리튬기업 2개사가 호주 캐틀린(Cattlin)광산과 off-take 계약을 맺는 등 생산 예정 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데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off-take 계약이란 공장, 광산, 유전 생산, 산출량의 일부를 구매하는 계약을 말한다.

   
자료=rockwoodlithium

실제 Big3국가를 제외하곤 중국에 가장 많은 양의 리튬이 매장돼 있으며 그 캐나다와 호주에도 상당한 양이 매장돼 있다.

중국의 리튬 확보 움직임을 경계해야 하는 이유

중국은 2015년 칠레를 추월하여 세계 최대 리튬 화합물 생산 국가가 됐다. 염호에 비해 비용은 많이 들지만 개발 진행속도가 빠른 광산 위주로 투자해 2018년까지 지속적으로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향후 시장 내 영향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신규로 공급 가능한 물량은 현재 세계 리튬시장의 약 절반 규모인 약 8만5000톤에 달하는 만큼 배터리용 리튬 시장을 선점할 경우 후발 참여자는 시장 진입 기회 자체가 봉쇄될 수 있다.

여기에 리튬의 수요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도 중국이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LG화학과 삼성SDI 등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중국 배터리 시장에서 철수해야할 위기에 처해있는 만큼 중국이 리튬개발에 열을 올린다면 추후에도 중국시장 진출에 큰 난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중국 전기차 시장. 출처=wikimediacommons.

신규 개발 몰릴 경우 공급과잉 초래할 수도

이처럼 리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무턱대고 진출하기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리튬의 가능성을 확인한 기업들이 무분별하게 생산경쟁에 참여할 경우, 리튬도 다른 원자재처럼 공급 과잉 현상을 겪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 경영연구원은 “신규 참여자는 일단 시장에 빨리 진입해 초기 물량 생산, 인증 등 사전 절차 진행, 거래 실적 확보를 우선적으로 추진하고, 수익성 확보와 생산 확대는 다음 단계로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자원 가격 상승 시 신규개발 유인해 공급확대를 초래하는 ‘광업의 아킬레스건’ 현상이 우려되므로, 생산원가 절감 기술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리튬가격의 상승세를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광물 전문업체 알투라마이닝은 "리튬의 채굴이 어려워 급격한 공급증가는 없을 것이기 때문에 당분간은 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지성 기자  |  JJSeong@econovill.com  |  승인 2016.12.15  18: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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