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가는 삼성SDI의 내년 전망에 대해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증폭하는 해로 개선 노력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미래에셋대우는 "현재 삼성SDI는 ESS를 제외한 사업부들에 대한 우려가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신뢰 회복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소형전지 사업부분을 포함한 전자재료 등 전반적인 사업 안정화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당장 중국 시장에서 배터리 안전인증기준 통과여부를 지켜봐야한다.

   
▲ 삼성SDI전기차용 배터리. 출처=삼성SDI

반면 자산가치와 ESS 매출 성장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ESS사업의 경우 4분기 흑자전환 기대되고 있다. 다만 중국 정부 규제 강화 가능성에 따른 전기차 배터리 부분 부진 지속,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 신재생 에너지 발전 둔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SK증권도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전기차 등 중대형 전지 수익성 확보는 여전히 미지수, 소형전지 실적 개선도 아직 불투명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의견 매수 유지하나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한다”고 평가했다.

이유는 “최근 중국의 배터리 공장 안전인증기준 강화 등 대내외적 여건이 한국의 2차전지 산업에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으며, 경쟁사에 비해 특별한 경쟁 우위가 없다는 측면이 치명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2017년 전자재료 부문의 실적은 개선될 것이며, 삼성디스플레이의 호황이 기대되어 SDI의 순이익도 큰 폭의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출처=미래에셋대우

2017년 부문별 전망

SK증권은 2017년 전지부문 전망에 대해 중대형전지는 중국 보조금 이슈가 아직 진행 중이지만 유럽 판매 확대로 매출 성장 지속, 전력용 ESS 성장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소형전지도 갤럭시노트7 폭발 여파에서 벗어나 완만한 회복세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전자재료는 DRAM 업황 개선으로 반도체 소재 수요 증가 기대, 대형LCD 호황 및 삼성디스플레이 OLED 공급능력 급증으로 영업환경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연간 적자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나, 삼성SDI가 지분 15.2%를 보유한 삼성디스플레이(SDC)가 연간 5조원 이상의 영업이익 달성할 것으로 전망돼 지분법 이익은 급증할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