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캡처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 정국이 혼란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앞선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진술 번복을 끌어냈던 네티즌 수사대가 우병우 전 청와대 수석 추적에 나서 눈길을 끈다. 현재 우 전 수석은 청문회 출석을 거부하고 사실상 잠복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현상금까지 걸렸다. 우 전 수석을 '수배'하는 정봉주 전 의원과 안민석 의원이 각각 현상금 500만원,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200만원, 정청래 전 의원 100만원, 심지어 국조특위위원장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도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우 전 수석의 행방을 찾아낸 사람에게 사비로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나선 상태다. 그 외 펀딩 등을 모두 합치면 1700만원이 넘는다.

네티즌 수사대는 전방위적 추적을 감행하고 있다. 김기춘 전 실장을 저격했던 디씨인사이드 주식갤러리는 실시간으로 우 전 수석의 차량과 위치를 확인하고 있으며 관련된 이미지와 설명이 속속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심지어 네이버지도 등을 통해 은신처로 추정되는 곳도 파악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보배드림 등도 나섰다. '전국의 뺑소니범은 다 잡는다'는 모토로 잘 알려진 보배드림은 그동안 '크림방 뺑소니 사건' 등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이들은 "주갤에 질 수 없다"면서 회원들끼리 전국적 네트워크를 동원해 우 전 수석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있다.

다양한 패러디도 나왔다. 우 전 수석을 추적하는 사람들의 영상을 일본 성인물 포스터와 합성하기도 했으며 증강현실 게임을 패러디한 '우병우고(go)'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