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키미디어

퀄컴이 반도체 설계 회사 암(ARM) 아키텍처 기반 서버용 CPU ‘센트릭2400(Centriq 2400)’을 공개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인텔을 견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업계의 설명이다. WSJ은 퀄컴이 테스트를 목적으로 실리콘밸리에 있는 거대 웹 서비스 제공자들에게 센트릭2400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도체 제작 업체들에게 서버 시장은 매력적이다. 높은 가격으로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인텔의 경우 매출의 70% 이상이 PC용 CPU에서 발생하지만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이 서버용 CPU에서 발생한다.

많은 반도체 제조사들이 서버용CPU 시장을 노려왔지만 업계 1위인 인텔에 밀려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장 조사 회사인 인터네셔널 데이터(International Data)가 올해 3분기 동안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인텔의 x86 기술이 99.3%의 서버에 사용됐다고 밝혀졌다.

퀄컴은 해당 제품이 인텔의 서버 칩인 ‘제온(Xeon)’과 충분히 겨룰만 하다고 주장한다. 제온에는 24개의 코어가 있으나 센트릭2400에는 48개의 코어가 집적되어 있다. 속도와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더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퀄컴의 서버 칩은 10나노 공정으로 양산될 예정이다. 대량 양산은 내년 하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단 브룩우드(Nathan Brookwood) 인사이트64(Insight 64) 애널리스트는 “퀄컴이 최신 기술을 서버용 반도체 제작에 적용하고 있다”면서 “모든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언급했다.

WSJ은 인텔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으면 2018년까지 10나노 공정을 적용한 칩을 선보일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퀄컴은 10나노 모바일 칩을 내년 1분기에 양산할 예정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