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가 ‘슈퍼마리오 런’을 오는 15일 애플 스토어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미국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슈퍼마리오는 닌텐도에서 가장 유명한 캐릭터 중 하나다. 슈퍼마리오 런의 핵심 컨셉은 간단함이다. IT 전문매체 더버지는 원래 슈퍼마리오 게임과 달리 모바일 버전에서는 캐릭터 조정을 앞·뒤로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특별한 조작을 하지 않아도 마리오는 계속 달린다. 공식 출시되면 소비자들은 9.99달러(약 1만6000원)에 마리오를 만나볼 수 있다.

닌텐도는 나이앤틱(Niantic)과 닌텐도 자회사 포켓몬컴퍼니가 함께 개발한 포켓몬고와 다르게 슈퍼마리오 런을 독자 개발했다. 즉, 슈퍼마리오 런이 실패한다면 닌텐도가 오랜 시간 공들인 모바일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블룸버그는 지금까지는 긍정적인 반응이 더 많다고 전했다.

출처=닌텐도

사실 닌텐도는 모바일은 우리가 가야 할 길이 아니라며 모바일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인바 있다. 일각에서는 콘솔 시장이 지난해 10% 줄어든 3천600억엔(약 3조6691억원)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모바일 시장을 대안으로 찾은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다. 또한 지금은 많이 사그라졌지만 닌텐도가 ‘포켓몬고’ 붐에서 모바일에 대한 가능성을 봤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시선이다.

마리오를 만들어낸 미야모토 시게루 닌텐도 전무이사는 “닌텐도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서 충분한 힘을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장을 피했다”면서 “스마트폰을 통하면 자사 게임 디바이스를 이용했을 때보다 더 많은 고객과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게임 시장이 1000억달러(116조6000억원)에 이르는 비디오 게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외신은 조사기관 뉴주 BV(Newzoo BV)의 결과를 인용, 올해 스마트폰 및 태블릿 게임 시장이 369억달러(약 43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으로 콘솔 시장이나 컴퓨터 게임 시장을 넘어 설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