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우울증환자는 계속 증가해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우울증 진료인원은 66만 5천명으로 지난 2009년부터 한해 평균 4.6%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현재 국내 우울제치료제의 시장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 이하 SSRIs) ‘라고 불리 우는 약이다.

이에 국내 우울증치료제 복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지난 6일 데일리매체가 전하는  68세 여성과 44세 중년 남성 그리고 15살 소년 등 3명이 우울증치료제와 정신병치료제의 복용 후 자살한 사연을 인용해 부작용에 대해 알아본다.

2년간 우울증치료제 복용 후 행방불명 된 어머니 숲에서 자살한 변사체로 발견

런던에 살고 나탈리 가브리로애는 우울증치료제와 정신병치료제의 위험한 부작용에 대해 경각심을 증진시키고자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어머니의 행방불명이 2년 동안 복용했던 우울증치료제와 관련이 있다고 의심하며 그녀는 어머니가 자살했을까 하는 최악의 상태를 염려했다.

2014년 12월 나탈리의 어머니는 제과점에서 해고 된 후 우울증치료제 ‘벤라팍신(Venlafaxine)’을 처방 받았다.

그녀는 자신의 딸인 나탈리에게 곧 전화 한 후 약물부작용을 겪는 다른 환자처럼 똑 같은 단어를 반복해 말하며 정신적 혼란을 설명했다. 또한 그녀의 뇌가 타버렸다고 말하며 발코니에서 뛰어 내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나탈리는 어머니의 변화에 놀라며 “ 내 엄마는 항상 활동적인 사람이었고 매우 사교적이었고 발랄했으며 긍정적이었다. 그녀는 우울한 사람이 아니었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그 당시 어머님은 좀비 같아져 항상 흥분해 있고 가만히 앉아 있지 못하고 심각한 불면증에 시달렸다고 증언했다. 나탈리는 어머니가 프랑스에 가 있는 의사가 처방한 우울증치료제로 생긴 병이라고 확신했다.

이러한 약에 빠지는 것은 매우 위험할 수 있고 약을 복용하거나 함량을 변경할 때 자살할 위험이 대개 높아지기 때문에 정신적 감시가 필요하다.

하지만 나탈리의 요구에 의사는 동의하지 않았고 그녀의 어머님은 계속해 복용했다.

2016년 10월 나탈리는 자신의 어머니의 시신이 숲 속에서 발견된 후 유서를 공개했다.

유서에는 “나는 끔찍한 임무를 수행 중이다. 나는 걱정과 싸우는 중이고 더 이상(지금부터 오래 동안) 감당할 수 없고 점점 더 지쳐가며 말하기 힘들다. (당신도 알다시피) 모든 게 그 약 때문이다” 라고 쓰여 있었다.

44세 성공한 변호사로 두 아이의 남편.. 우울증 및 정신병 치료제를 복용 후 열차 투신 자살

어린 두 아이의 아빠인 성공한 변호사 스트워트는 완벽하게 행복한 삶을 영위하며 법률회사의 중역으로 근무했다.

2010년 여름에 스트워트는 업무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SSRIs 복제약(미국에서 팍실(Paxil), 영국에서 세로자트(Seroxat) 제제)을 처방 받았다. 약 복용 후 스트워트는 기력이 없어지며 수면 장애를 겪었고  “너무 불안하다”고 계속 말했다.

복용 후 6일째 스트워트는 사무실을 나가 근처 역으로 걸어갔다. 결국 스트레스로 우울증치료제와 정신병치료제를 함께 복용한 몇 주 후 그는 열차에 뛰어 내려 자살했다.

사고 후 그를 목격한 간호원은 그가 몹시 흥분해 보였다고 보고했다. 다가오는 열차에 치여 그는 사망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당시 경험했던 몹시 고통스러운 내적 불안감은 특히 우울증 치료제와 항정신병치료제을 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약물유해반응의 전형적인 특징인 ‘추체외로증상’의 하나인 ‘좌불안석증(akathisia)’ 때문에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을 정도로 고통에 시달려 며칠 내에 자살을 시도하게 된다.

남편의 자살로 좌불안석증에 잘 알게 된 시카고 웬디 도린는 남편인 스트워트를 추모하고자 2011년 재단을 설립했다.

웬디는 지금 좌불안석증과 불안, 흥분, 공황발작, 짜증, 적대감, 공격성, 충동 또는 신체적/정신적 무기력함에 대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그녀는 되돌아 보면 이런 모든 증상을 갖고 있었지만 어느 간호사, 의사 혹은 정신과의사도 재진검으로 그런 증상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 해 말까지 우울증치료제와 정신병치료제 복용하면서 그녀의 정신과 육신은 완전히 고통 속에 사로잡혀 출구가 없어 보였다.  실제로 그녀 또한 기차에서 뛰어 내리려고 준비했고 11살과 12살 먹은 자식을 엄마 없는 아들들로 만들 뻔 했다.

다행히도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았고 다른 병원에 입원한 후 모든 약을 끊게 되었다. 입원 후 4주가 지나자 훨씬 상태가 좋아졌으며 그 후 몇 주가 지나 다시 일터로 복귀하게 됐다. 수년 전 발생했던 일이고 지금까지 결코 우울증치료제 또는 정신병치료제 단 한 개도 복용하지 않았다.

약을 복용하면 아프게 되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껴져 증상을  의사들에게 여러 번 얘기했지만 그녀가 우울증인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계속 의사들은 말했다고 증언했다..

복용하는 약으로 발생하는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의 걱정을 귀 담아 듣지 않는 경우는 종종 발생한다.

우울증 및 정신병 치료제 복용 후 자살한 15세 소년의 유서 내용은?

지난 2013년 6월 28일 15살 조지 웰브는 사우스햄튼 프라이어리 병원에서 퇴원한 바로 이튿날 덴버 오니톤 근처에 기차 앞으로 조용히 그리고 의도적으로 걸어갔다.

언론은 조지가 집으로 돌아가도록 퇴원시킨 의료컨설턴트와 병원과 소렌트 영국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가 책임을 인정한 것을 지목했다. 하지만 조지의 엄마인 조안은 과 ‘진짜 죄인은 조지가 복용한 약물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조지가 우울증에 시달리는 동안 자살를 얘기하기 시작에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6주간 정신병치료제 리스페리돈(risperidone)올란자핀(olanzapine)을 처방 받았다고 증언했다. 조지는 매일 의사에게 약물이 점점 더 자신의 질병을 악화시킨다고 얘기했다고 의료 기록에 적혀 있었다.

그는 자살하기 이틀 전 우울증치료제 ‘프로작’ 복용에 동의하는 대신에 정신병치료제 복용량을 줄이는 것으로 타협했다. 조지는 정신병치료제와 우울증치료제가 건강에 해롭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날 아침 자살을 시도하러 집을 떠나기 전 침실에서 쓴 3페이지 유서에도 이에 대해 언급했다.

조지 엄마가 읽어준 편지에서 조지는 “20mg의 약은 나에게 너무 많아 뇌가 완전히 타버린 것처럼 느껴졌고 누군가가 나를 보호해 주어야 한다”며 “어쨌든 내 인생에 있어서 자살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력하게 느낀 것 내 인생에 이번이 처음이다”고 적었다.

그는 “엄마 아빠 고마워요. 참 즐겁고 놀라웠던 15년간의 삶이었어요”라고 적었다.

그가 죽기 바로 전날 병원에서 조지를 데리러 갔을 때 눈이 풀려 있었고 표정 없이 쳐다보면서 조용히 앉아있을 수 없었다고   조안은 증언헸다.

이렇게 감정이 ‘엎앤다운’되는 것은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에게서 거의 모두 발생하는 좌불안석증의 부작용이다.

우울증 및 정신병 치료제 부작용.. 학계 및 의료계의 의견은 아직도 논쟁 중?

이른바 프로작(Prozac)을 포함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SSRIs계열 우울증 치료제의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자살을 생각하게 된다고 명기되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부작용을 인지 못하고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영국 카디프 대학 정신학과 데이비드 헤일리 교수에 따르면 이 약을 복용하는 환자 중 100명 중 1명 정도만 심각하게 자살을 생각하고 살인을 저지르고 싶어할 정도로 부작용은 미비하다.  헤일리 교수는 영국에서 우울증 치료제로 인해 자살을 시도해 매년 250명이 숨지는 것으로 추정한다.

제약회사, 정신과의사 그리고 보건당국은 우울증치료제((의사의 처방으로 아동들에게 허용된 유일한 SSRI는 프로작이라는 공식적 지침서가 있지만)는 아동과 청소년에게만 유일하게 자살시도의 위험을 증가시킨다고 말한다.

또한 의료관계자들은 사람들이 우울증치료제 복용 후 자살을 할 때 그것은 우울증 환자이기 때문이라고 논쟁 중이다.

최근 발표된 '노르딕 코크란 센터'의 우울증치료제 보고서 내용?

하지만 국제적으로 유명한 노르딕 코크란 센터가 최근에 발표한 논문에 보면 그렇지 않다.
‘로얄소사이어티 오프 메디신’ 저널에서 정신적 질환의 징후가 없는 건강한 성인이 우울증치료제를 복용한 사례에 대한 최초 보고서를 발표했다.

덴마크 연구원들은 시탈로프람(citalopram), 에스시탈로프람(escitalopram), 프로작(Prozac), 파록세틴(paroxetine), 셀트랄린(sertraline) 그리고 벤라팍신(venlafaxine) 등 모든 SSRIs 제제와 관련한 사례들을 조사했다.

그들은 건강한 612명의 자발적인 참가들에게 약들이 미치는 영향을 검사했고 그러한 약들은 자살과 폭력을 유발할 수 있는 사건의 빈도를 2배 이상 증가시킨다고 결론 내렸다.

사람들이 우울증치료제를 복용한 후 자살을 시도할 때 믿기 힘들겠지만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먹은 약이 사람들에게 자살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매우 드문 경우지만 검시관들이 그 이유로 그 약들을 비난하곤 한다.

하지만 노르딕 코크란 센터의 보고서는 16명 건강한 참가자 중 한 명이 약물 부작용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그래서 그 약은 정신병 이력이 전혀 없는 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건강한 사람에게 자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 보고서에 따르면 자살을 초래하는 다음과 같은 주요 사건을 요약해 언급했다.

불안(agitation), 악몽(nightmares), 초초감( feeling jittery), 신경과만(nervousness), 염려(anxiety), 무기력감(restlessness), 떨림(tremor), 우울감(depression), 비정상적 바램(abnormal dreams), 비정상적 사고(abnormal thinking) 등으로 이런 모든 증상은 미국 FDA는 자살로 이끄는 전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이러한 것을 무시하고 있다. 옥스퍼드대학 정신과의사 가위 고드윈 교수는 “ 신경과민, 염려, 손떨림, 악몽과 불안한 사건이 자살과 폭력성을 증가시키는 위험요소라면 아마도 영국내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않지만 가장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르딕 코크란 보고서는 출간되었던 그 주에 우울증치료제 팍실과 관련된 자살케이스에게 펜실베니아주 판사는 1190만 달러( 원문에서 119백만달러로 119의 상징적 숫자의 의미)를 보상하라고 선고했다.

판사는 자살한 무문 바바로스 환자가 코크란 보고 비평서가 중요하지 않다고 무시했던 증상인 좌불안석증을 유발하는 불안감에 얼마나 고통 받았나를 청취했다.

판사는 “의사와 정신과의사는 우울증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에게 이러한 증상들이 잠재적으로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주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내 정신학과  관계자는 "우울증치료제는 복용할 수록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정확한 진료 후 정량 복용이 중요하다" 며 "약의 의존성을 줄일수 있도록 우리의 몸과 생각을 근본적으로 바꾸도록 노력해 가능하다면 궁극적으로 약을 과감하게 끊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