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의 강세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 등에 따라 국제 금값이 연일 하락하며 은행과 시장에서 실물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이 투자자는 물론 일반인들까지 집중되고 있다.

금은 시장경제가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높은 환경에서도 본래 가치의 변동성이 없어 전세계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투자상품이며 보존 가치가 높은 안전자산이다.

국제시장에서 금시세는 기축통화인 달러화와 금리의 움직임과 역(逆)상관관계에 있다. 즉, 금리가 올라가면 금값은 떨어지고 금리가 떨어지면 금값이 올라가는 형세이다.

또한 경제가 불안정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은 때 금 값은 오른다. 소비자의 심리가 경제가 불안하고 변동성이 클 때에는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심리가 작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자료 : 이코노믹리뷰 진종식 기자)

<3개월새 환율 7.38%p(원달러)오르고, 금시세 1만3002.45원 하락(1돈 당)>

최근 시장에서의 환율 상승과 금시세 하락의 추이를 그래프로 보면 지난 9월7일 환율과 금시세가 교차되는 시점이었다.

9월7일 당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090.50원(1달러당)이었고 국제 금시세는 1334.30달러(1트로이온스당)였다.

3개월이 경과한 지난 6일 현재 원화 환율은 7.38%(9월7일 대비) 상승한 1171.00 원이고 국제 금시세는 13.14%(9월7일 대비) 하락한 1167.6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금시세 추이를 보면 지난 9월7일에 4만7368.78원(g당)으로 돈으로 환산하면 1돈이 3.75g이므로 17만7632.92원이었다.

동 기간 중 금이 최저가를 기록한 때는 지난 12월5일에는 1돈에 16만 4480.51원(g당 4만3861.47원)이었고 3개월 중 최고가를 기록한 때는 지난 11월9일로 1돈에 18만115.57원까지올라 g당 4만8030.82원을 기록했다.

▲ (자료: 국제 금시세와 국내 금시세 추이 비교/ 네이버 화면 캡처)

국제 금시세와 국내 금시세의 추이를 보면 국제 시세가 국내 시세보다 2~3일 선행하며 진행한 궤적을 그대로 추적거래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국제 금시세가 최저가를 기록한 때는 지난 12월1일로 9월7일 대비 13.20%p 하락한 1166.90달러(1트로이온스당)를 기록했고 국내 금시세가 최저가를 기록한 7일 현재  4만3796.71원(g당) 으로 9월7일 대비 7.54% 하락했다.

1돈(3.75g당) 기준으로는 17만 7632.92원에서 1만3002.45원 하락한 16만4630.47원을 기록하고 있다.

<투자할 기회 -금값 최저가 3개월 대비 13~14% 하락>

전문가 들은 달러화의 강세와 금리 인상이 전망되는 지금이 금에 투자하기에는 적기라고 말한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일반적으로 직접투자방법과 간접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직접 투자방법은 시장에서 순금을 바 형태로 사거나 궤 형태로 사고 팔아서 투자하는 형태이고, 간접투자방법은 금융기관을 이용해서 바 형태의 금을 사거나 금통장(골드뱅킹통장)이나 금펀드 등 상품에 현금을 예치하여 투자 수익을 올리거나 실제 금을 그램(g)단위로 사거나 매각하여 수익을 얻는 투자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직접 투자하는 방법보다는 은행, 증권사 등 금융기관의 금통장이나 금펀드 등을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한 투자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 (자료: 네이버 금시세 화면 캡처)

<금통장 거래- 간접 투자방법으로 안정성 유리>

은행의 금통장(골드뱅킹)을 이용한 투자방법은 투자자가 우리 돈 원화를 금통장에 입금하면 그날 달러 기준 국제 금시세를 적용하여 금을 사서 통장에 입금한 돈의 금액을 표시하지 않고 매입한 금의 무게를 그램(g)단위로 예치한다.

나중에 고객이 찾을 때는 금 실물이나 인출 당일 국제 금 시세에 해당하는 현금을 역시 원화로 환산하여 지급받는다.

따라서 금통장에는 달러나 원화로 금액이 표시되지 않고 국제 금시세에 따라 매입한 금의 중량이 표시된다. 금의 중량은 g 그램단위로 표시되며 최소 단위는 0.01그램이다.

이 통장에서 금을 매입한 후 인출할 때 금값이 올라서 발생하는 매매수익에 대해서는 과거에 배당소득세 가 부과되었으나 대법원의 판결에 의해 금판매에 의해 발생한 수익은 배당소득세 대상이 아님을 판결했다. 따라서 금통장에서 발생한 매매수익은 배당소득세가 면제된다. 또한 환율이 오르면 매입 당시보다 높은 환율에 의해 환차익까지 누릴수 있다.

그러나 금값이 떨어지고 환율마저 내릴 경우 이중 손실을 볼 경우도 생길 수 있으므로 매입 시점과 판매 시점의 환율을 정확하게 관리하여 투자위험을 없애야 진짜 금투자 이익을 볼 수 있다.

▲ (자료: 네이버 환율 화면 캡처)

<금통장 거래 장점>

1. 소액으로도 금을 사서 투자할 수 있다. (최소 거래 단위: 0.01g)

2. 환금성이 매우 높다(언제든지 바로 현금으로 인출이 가능)

3. 시장변동성에 영향 받으나 불확실성이 높은 경제상황에서 더 안전한 투자자산이다.

4. 매매이익에 대한 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5. 환율이 오를 때(원화 가치 하락 시)에 매도하면 환율에 의한 수익이 배가된다.

<금통장 거래 단점>

1. 거래 인출시에 거래수수료 0.25%~2.0%를 부담해야 한다.

2. 금을 실물로 인출할 경우에는 부가가치세 10%를 납부해야 한다.

3. 투자기간이 긴 장기 투자상품이다. (단기에 수익을 올리기 어렵다)

4. 금값이 하락할 경우 원금 손실을 볼 위험이 있다.(장기 보유하면 되지만 꼭 찾아야 할 때 금값이 하락하면 손해를 감수하고 찾을 수 밖에 없다)

5. 수익률이 높은 대신 환율에 의한 리스크도 클 수 있다.

국내 금시장의 본산인 한국금거래소의 송종길 관리이사는 “국제 금시장에서 금값이 하락하는 이유는 단기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에서 12월 중 금리 인상에 대한 가능성이 92% 이상이기 때문에 금리가 인상되면 투자자산이 은행으로 집중될 것이고 미국 트럼트 대통령 당선자의 보호무역주의 천명에 따른 국가간 무역 마찰이 예상되어 당분간 강달러의 현상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어 금 시세가 약세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국제 금시세의 하락 기조에 따라 국내 금시세도 최저로 떨어져 g당 4만3천원대까지 내렸기 때문에 투자자에게는 금 투자의 적기로 판단된다"며 "다만 투자자들이 직접 금을 사는 직접투자방법보다는 은행을 통한 간접투자방법을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에서 금을 사면 품질과 중량,환매에 대한 보장도 되고 은행 판매 금에는 상품별 제조 일련번호가 매겨져 있어서 환매할 때나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증이 확실하다. 또한 금 투자자들이 유의할 사항은 투자자산의 10~20% 수준에서 금에 투자하되 반드시 자기 자본으로 투자하고 단기간에 수익을 기대하지 말고 장기적 안목으로 매매익, 절세효과, 환차익까지 함께 누릴 수 있는 안전투자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