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관람료가 올해 들어 처음 8000원대를 돌파했다. 영화 마니아로 정평이 난 국내 소비자들의 한숨은 깊어지고 있다. 찬바람을 피해 소비자들이 극장에 몰리는 계절이다. 그만큼 경제적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영화 마니아에게 유용할 혜택을 담은 카드 상품이 시중에 출시돼 있다. 매월 일정 금액을 청구 할인해주거나 일부 금액을 포인트로 결제할 수 있다. 잘만 활용하면 정상가격보다 저렴하게 영화를 즐길 수 있다는 뜻이다.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수 4.34회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영화산업의 경쟁력과 경제적 파급 효과 연구’를 발표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소비자의 영화 관람 횟수는 주요 영화 선진국 중 최상위 수준이다. 2014년 기준 국내 1인당 연간 관람 횟수는 4.34회. 이는 ▲미국 3.64 ▲프랑스 3.12 ▲영국 2.44 ▲중국 0.61 등을 상회하는 수치다. 영화 관람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가늠할 수 있다.

‘2014 문화향수실태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뮤지컬, 연극, 전시, 영화 등 문화예술행사 중 영화는 65.8%의 가장 높은 관람률을 보였다. 연간 관객 수도 ▲2013년 약 2억1334만명 ▲2014년 약 2억1506만명 ▲2015년 약 2억1729만명 등으로 오름세다.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극장을 찾기 점점 망설여진다는 목소리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한 해가 다르게 오르는 영화 관람료 때문이다. 올해 여름 영화시장의 1인당 평균 관람요금은 8036원으로 알려졌다. ▲2013년 7271원 ▲2014년 7738원 ▲2015년 7895원 등 7000원대를 유지하던 가격이 올해 들어 8000원대로 뛰어오른 것.

올해 입장권 가격을 올린 첫 주자는 CJ CGV다. 이 극장은 시간대별 요금을 6단계로 구분하고 좌석의 위치에 따라 가격을 달리 적용하는 차등요금제를 올해 초 실시했다. 일반 영화를 기준으로 평일 조조 앞좌석에서 볼 때와 주말 저녁 한가운데 좌석에서 볼 때의 가격 차이는 6000원에 달한다.

롯데시네마도 4월 말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2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하면서 주말 오후 시간대 관람요금을 1000원 인상했다. 메가박스는 지난 7월부터 시간대별 차등요금제를 기존 4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는 대신 주말요금은 1000원 올렸다.

극장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상품이 재조명되고 있는 배경이다. 삼성카드, 신한카드, 하나카드, 현대카드 등이 취급하고 있다.

‘삼성카드3 V2’는 영화 관람료를 최대 6000원 할인해준다. 전국 CGV와 롯데시네마에서 ▲8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1만5000원 이상 결제 시 6000원 청구 할인받을 수 있다. 일 1회, 월 2회, 연 12회 제공된다. 전월 일시불 및 할부 이용금액이 30만원 이상일 경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발급 1개월까지는 이용금액에 관계없이 제공된다. 현장결제나 홈페이지,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통한 온라인 예매에 적용된다.

운전자에게도 적합한 상품이다. 모든 주유소·LPG충전소 이용금액 5만원당 1000원 청구 할인된다. ▲5만~10만원 미만은 1000원 ▲10만~15만원 미만은 2000원 ▲15만~20만원은 3000원 ▲20만원 이상은 4000원을 깎아준다. 닥터카서비스도 제공한다. 엔진오일(오일필터·에어클리너 포함) 교환 시 2만원 현장 할인을 연 2회 받을 수 있다. 차량 안전점검 연 1회 무료다. 연 1회 타이어 펑크 수리(1개 기준)와 타이어 위치 교환(휠밸런스 2개 포함)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닥터카서비스는 전국 스피드메이트, 애니카랜드, 카젠, 오토오아시스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마트 입점 매장은 제외된다.

 

주유·쇼핑·커피 전문점 할인은 덤

‘신한러브카드’도 눈에 띈다. CGV, 프리머스 시네마, 맥스무비 등에서 최대 7000원 청구 할인해준다. 월 1회에 한해 제공된다. 인터넷 영화 예매 이용건도 할인 적용된다. 본인이나 동반자에 상관없이 총 결제금액에서 할인된다. 지역특화 영화 예매 시 타 쿠폰과 중복 할인이 가능하다.

쇼핑 업종에서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갤러리아 등 백화점과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를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백화점과 할인점 각각 통합 월 2회, 1회 최대 5000원까지 할인해준다. 전월 실적은 30만원이다.

하나카드 ‘투엑스알파’는 CGV 온라인 예매 시 결제 금액에 따라 최대 4000원 할인해준다. 결제금액 4000~1만원 미만은 2000원, 1만원 이상은 4000원 할인해준다. 월 1회, 연 12회 제공된다.

음료 업종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스타벅스, 카페베네, 커피빈, 커핀그루나루, 탐앤탐스 등 커피 전문점에서 25~50% 할인해준다. 할인율과 한도는 회원등급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일반회원은 25% 할인을 월 1만원 이내로 누릴 수 있다. 우대회원은 50% 할인을 월 2만원 이내로 받을 수 있다. 해당 상품을 1만원 이상 6개월 연속 사용하면 우대회원이 된다. 세븐일레븐, GS25, CU 등 편의점도 5~10%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월 기준은 25만원이다.

‘현대카드M 에디션2’도 빼놓을 수 없다. 이 상품은 직접적으로 영화 관람료를 할인해주지 않는다. 다만 포인트를 사용하면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롯데시네마에서는 2500M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다. 2500원 저렴하게 영화를 볼 수 있는 셈이다. 대중교통, 영화, 공연 등 가맹점에 따라 0.5~2.0%의 기본 M포인트가 적립된다. 현대·기아자동차에서 신차를 구매하면 1.5%, 하이패스 이용금액의 2%도 M포인트로 돌아온다. 극장 뿐 아니라 여러 가맹점에서 이용금액 일부를 M포인트로 대체할 수 있다. 피자헛(30%),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20%), 투썸플레이스(20%)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