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3번 정도 빠른 속도로 걸으면 남성의 생식능력이 높아져 전혀 운동을 평소에 하지 않은 남성조차도 6개월 만에 정자 품질을 개선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6일 데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이란 우리아 대학 연구팀은 남성이 적당한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의 남성에 비해서 정자 량이 8.3% 상승했고, 정자의 운동력도 12.4% 그리고 임신을 유발할 수 있는 정상 정자의 형태 갯수도 17.1% 개선됐다고 밝혔다.

의료전문가들은 1주일에 3~4번 이상 조깅이나 산책이 남성 건강에 좋은 효과를 가져오며 적당한 운동이 체내 활성산소가 많아져 생체 산화 균형이 무너진 상태인 산화스트레스의 정자 손상을 완화시킨다고 인정해 왔다.

전세계 불임부부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은 체외수정(IVF:In Vitro Fertilization)으로 난소로부터 난자가 배란되기 전에 몸 밖으로 채취하여 시험관에서 정자와 수정을 시키고, 수정된 배아를 다시 자궁경부를 통하여 자궁 내로 이식하는 시술뿐이다. 하지만 불임의 원인이 꼭 여성에게 국한되지 않고 영국의 경우 체외수정을 하는 경우 49%가 남성에게 문제가 있다.

이번 연구는 거의 운동을 하지 않는 25세부터 40세까지 건강한 261명 남성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을 24주에 걸쳐 계속적으로 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12주 동안은 하루에 25~30분 동안 트레이드밀을 이용해 1주일에 3~4번씩 산보 또는 조깅을 했다. 그 후 12주에 걸쳐 동일한 그룹 구성원들은 1주일에 4번~ 6번씩 40분에서 45분까지 운동 강도를 높였다.

연구원들은 이 그룹을 좀 더 강도 높게 운동한 집단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2개의 그룹과 비교했다.

리프로덕션(Reproduction) 학회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을 한 남성의 경우 운동량에 상관없이 정자가 개선됐는데 가장 좋은 결과를 나타낸 집단은 적당하게 운동을 한 남성들이었다.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의 남성에 비해서 정자 량도, 운동력도, 정상 개수도 개선되어 정자 농도가 14.1%가 상승했는데 평균치보다 21.8% 높은 편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운동이 흡연과 같은 행위로 발생하는 산화스트레스로부터 정자가 손상되는 것을 지켜준다고 결론 내렸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이란 우미아 대학의 베흐자드 하지자데흐 마레키는 “ 이번 결과로 운동이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남성에게 정자의 품질을 개선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하고 저렴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요인도 남성의 불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인정했다.

한편 영국 세필드 대학 남성불임 전문가 알렌 페세이 교수는 “ 건강한 식생활과 금연 그리고 속옷을 느슨하게 입는 것이 남성 불임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