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약처(이하 FDA)는 담배 연기 속에 유해성 화학성분이 고양이, 개, 기니 돼지, 햄스터 그리고 금붕어의 피와 장기에 스며들어 암, 심장 및 폐 질환을 유발 가능성을 증가시킨다고 지난 11월 30일 발표했다.

지금까지 인간에 비해 흡연과 관련해 동물이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연구는 상대적으로 드물었다.

하지만 미국 FDA는 흡연자들에게 제3차 간접 흡연으로도 애완동물이 사망할 수 있다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미국 FDA 수의학과 칼메라 스탬퍼는” 흡연은 인간에게만 해로운 것이 아니라 애완동물에게도 해롭다”며 “미국에서 5,800만명의 비흡연자와 아동들이 담배 연기에 노출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수많은 애완동물들도 동일한 시간만큼 노출된다”고 말했다..

스탬퍼 수의사는 “어린 아이들처럼 개와 고양이들도 담배 연기가 베어 있는 실내 바닥의 카펫트와 깔개 근처나 위에서 똑 같은 시간만큼 머물기 때문에 담배의 화학성분이 털에 묻게 된다”고 지적했다.

개와 고양이 그리고 아동들은 이러한 해로운 물질을 들이 마실 뿐만 아니라 애완동물들은 주인의 머리카락, 피부, 옷을 혀로 핥기 때문에 유해한 성분을 삼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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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사추세츠 주의 터프츠 대학의 수의학과와 콜로라도주립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2차 간접 흡연이 애완견에게 폐와 코에 암을 발생시키고 고양이에게 악성 임파선 암을 유발하는 동시에 양쪽 둘 다에게 알레지와 호흡기질환을 일으킨다.

◆담배연기 코가 큰 개는 코암, 코가 작은 개는 폐암, 고양이에게 임파선 암의 원인

담배연기에 노출되어 매년 사망하는 애완동물의 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수의사들은 애완동물이 담배 연기를 들이 마시면 알레지 반응과 염증 그리고 코와 폐에 암이 생긴다고 알고 있다.

실제로 코가 큰 애완견의 경우 그만큼 코에서 암 발생 위험이 높은 편이다. 인간과 동물은 코속에 털과 점액이 담배연기, 먼지와 다른 입자들이 폐로 침투하지 못하게 막는다. 예를 들어 그레이하운드, 보르조이, 도베르만 같은 코가 큰 개들은 그러한 입자들을 코에 더 많이 오랫동안 붙어 있어 되어 폐암이 예방되는 대신에 코에 암 유발을 일으킨다.

이와 반대로 코가 작은 애완견은 폐암 발생 위험이 그 만큼 증가한다. 퍼그, 불독, 비글 종들의 개들은 담배연기가 코보다는 폐에 직접적으로 많이 흡수되어 폐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한 림프종(임파선암)은 고양이의 주요 사망원인이다.

◆ 담배연기로 암 걸릴 확률 2배↑ 5년 이상 흡연자와 동거 4배 이상↑

터프츠 대학 연구팀은 “고양이가 담배연기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암에 걸릴 확률이 2배로 증가하고 5년 이상 흡연자와 생활하는 경우 그 위험은 4배로 증가한다” 며 “ 또한 치명적인 구강암도 일으킨다”고 밝혔다.

담배회사들은 “흡연이 인간에게 위험뿐만 아니라 개와 고양이도 동일한 영향을 받는다”고 인정하고 있다. 미국 필립모리스 담배제조회사는 자사 웹사이트에서 담배가 각종 질환을 일으키고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끼친다고 믿기에 그러한 문제점을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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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의 암에 걸렸을 때 증상은 기침, 식사 또는 호흡 곤란, 침 흘림, 몸무게 감소, 구토, 콧물 흘림, 출혈과 재채기 등이다. 덴버에 위치하며 1962년이래 애완동물 암연구를 해온  모리스동물재단에 따르면 암은 다른 어떤 질병보다도 개와 고양이의 사(死)인이다

게다가 최근에는 전자담배의 사용의 급격한 증가로 애완동물에 대해서도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터프츠 대학의 로잔스키 수의사는 “쓰레기더미에서 전자담배의 니코틴카트리지를 개가 접촉할 수 있어 그 위험성은 매우 증가했다” 며 ”개가 그러한 것을 먹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라 고 말했다.

애완동물병원 관계자는 “2차 간접흡연이 애완동물에게 기본적으로 유해하다” 며 “사람도 실제로 들이마시는 사람보다 주위의 사람 쪽이 영향이 크다고 말해지고 있으므로 애완동물에게 전반적으로 담배 연기는 좋지 않다고 말할 수 있다. 따라서 애완동물이 있는 방에서 만큼은 금연이 좋고 흡연 후 손을 씻고 만져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