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해 재벌 총수들이 증인으로 참석한 청문회가 6일 열렸다. 오전 10시에 시작해 두 차례의 휴정을 거쳐 오후 6시40분 경까지 진행됐다. 오후 8시30분에 다시 재개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오늘 청문회에서 화제가 됐던 말들을 모아봤다.

▲ 안민석 더민주 의원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출처=중계화면 캡쳐

안민석 의원, “사지선답, 동문서답, 돌려막기 재용, 직원들에게 탄핵받을 것”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재용 부회장에게며 “청문회에서 말하는 것을 보면 거의 박근혜 대통령 수준”이라고 비꼬았다. 또 “이런 상태로 가면 직원들에게 탄핵을 받을 것”이라는 다소 과격한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박범계 의원, 최태원 회장에게 “박근혜 사랑 받는 것 같다”

박범계 의원은 최태원 SK회장에게 “유독 박근혜 대통령의 사랑을 받는 것 같다”며 “사면을 받고, 특혜도 받는 것 같다”고 비꼬기도 했다. 이에 최태원 회장은 “창조경제 등 다양한 국가 정책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손경식 회장, “청와대 압력, 군부정권에 있던 일”

손경식 CJ 회장은 “조원동 청와대 수석과 만났다”며 “조원동 수석이 이미경 부회장을 두고 ‘회사를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뜻으로 알았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나아가 손경식 회장은 “의아했다”며 “흔한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더불어 손경식 회장은 “군부정권 당시 비슷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한정 의원, “이재용 부회장 답변, 삼성 면접시험 탈락할 듯”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있어 국민연금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 이재용 부회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하자 “이런 식이면 삼성 면접시험에서 탈락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구본무 회장, “정권의 부당한 압력? 국회에서 막아달라”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거의 준조세처럼 여겨지는 재단 출연금이 정경유착의 본산으로 여겨지면서, 기업들이 이에 굴복하는 배경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이에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부당한 압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며 “명분만 맞으면 앞으로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슷한 정권의 압박이 이어질 경우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에는 “국회에서 입법을 통해 막아달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최교일 의원, 기업인들 저출산 문제 해결하라?

청문회에서 기업인과 대통령 독대와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최교일 의원이 저출산 문제를 끄집어내어 눈길을 끌었다. 최교일 의원은 “국회에서 활동하며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경제인들은 노력을 하지 않았다”며 “경제인들이 양극화와 저출산 문제 등을 해결하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