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럭셔리 워치를 단 번에 구매하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롤렉스, IWC, 오메가와 같은 시계를 내 손목에 채울 수 있을까. 현실적으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구매하고 싶은 시계를 정한 뒤 일 년 동안 일정 금액을 꾸준히 모으는 것이다. 실제로 이렇게 돈을 모아 시계를 구매하는 고객의 비중이 생각보다 꽤 높다. 한 부티크 매니저는 “연 초에 가격대 설정을 위해 부티크를 찾는 고객이 많다. 상담을 통해 시계를 정한 뒤 1년 동안 돈을 모아 오는 분들의 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런 이들을 위해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서울투베이징>은 럭셔리 워치 입문용 시계는 물론 효과적인 돈 모으기 방법에 대해 전한다.

 

▲ 에어-킹(좌), 익스플로러. 출처=롤렉스

우선 시계 입문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 롤렉스를 살펴보면 1000만원대 이하 시계가 의외로 많다. 2016 바젤월드를 통해 돌아온 에어-킹은 물론 브래드 피트 시계로 널리 알려진 익스플로러, 서브마리너 논데이트 등이 그것이다. 에어-킹은 롤렉스 내 컬렉션 중에서도 신제품이 드물게 출시되는 시계다. 덕분에 소장가치는 물론 마니아층이 형성돼 환금성 역시 뛰어난 시계로 꼽힌다. 이어 익스플로러는 롤렉스 스테디셀러 중 하나다. 서브마리너와 더불어 롤렉스 왕조를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블랙 다이얼과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가 간결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 패션 피플들에게 특히 지지를 얻고 있다. 또한 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가 화보 속에 차고 나오며 익스플로러 신드롬을 주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예산이 1000만원 가까이 된다면 단연 서브마리너다. 서브마리너는 국내 다이버 워치 신드롬을 선도한 시계이자 외관과 기능 모두 만족도가 높은 대표적인 롤렉스의 시계다.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논데이트 모델은 서브마리너 중 입문용 시계이자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으로 구매를 하려면 6개월 정도의 기다림은 감수해야 한다.

▲ 포르토피노 오토매틱(좌), 마크XVIII. 출처=IWC

IWC 역시 국내에서 롤렉스 못지않은 지지를 받고 있다.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하지만 입문용 시계를 찾는다면 포르토피노와 파일럿 컬렉션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중 스테인리스 스틸을 장착한 시계는 가격이 560만원대로 입문용 시계로 부족함이 없다.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덕분에 수트는 물론 캐주얼 차림에도 궁합이 좋다. 파일럿 컬렉션은 IWC가 2016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공을 들인 컬렉션이다. 빅 파일럿 워치부터 마크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하는데 마크 XVIII은 출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마크 시리즈의 최신작이자 파일럿 워치의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마크 XVIII은 스테인리스 스틸에 블랙 다이얼과 실버 도금 다이얼이 어우러진 3가지 버전이 있어 선택의 폭을 넓혔다. 가격대 역시 500만원대로 기계식 시계 입문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코-액시얼(좌),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 출처=오메가, 태그호이어

롤렉스와 IWC 외에도 오메가와 태그호이어 역시 기계식 시계 입문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워치 브랜드다. 오메가에서는 다이버 워치 중 하나인 씨마스터 플래닛 오션 600M 코-액시얼이 입문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 시계는 수심 600m까지 방수가 될 만큼 전문가용 다이버 워치다. 그만큼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가격대는 600만원대다. 까레라 컬렉션은 태그호이어를 대표하는 컬렉션으로 레이싱을 모티브로 한 만큼 스포티한 디자인이 돋보인다. 특히 까레라 칼리버 1887 크로노그래프는 직경 43mm 케이스 안으로 러닝 세컨드, 크로노그래프 분침, 시침 등 3개의 서브 카운터가 자리하고 있다. 이밖에도 타키미터 스케일과 세라믹 베젤이 기능은 물론 내구성 역시 높였다. 시계의 가격은 580만원대.

 

▲ 은행권 적금 이자율. 출처=금융감독원 파인
▲ 저축은행권 적금 이자율. 출처=금융감독원 파인

어떤 시계를 구매할지 마음이 정해졌다면 이제는 돈이 문제다. 목돈을 마련해야 되는 만큼 금융상품과 카드사 혜택 등을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적금의 경우 세후 이자율을 확인할 필요가 있는데 은행권에 한해서는 농협은행의 e-금리우대적금 상품이 가장 높은 이자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상품의 이자율은 세전 1.92%, 세후 1.62%로 가장 높았다. 최고 우대 금리의 경우 2.32%다. 신한은행 신한스마트적금 역시 세전 이자율 1.80%, 세후 이자율 1.52%로 높은 편에 속했다. 두 상품 모두 자유적립식 방식으로 매달 상황에 따라 금액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저축은행은 일반 은행에 비해 높은 이자율을 보인다. 금화저축은행의 e-행복더드림정기적금은 세전 이자율 3.20%, 세후 이자율 2.71%다. 한성저축은행 역시 금화저축은행과 동일한 이자율 제공한다. 카드사 혜택 역시 중요하다. 시계 구매를 위해 카드를 만들 필요는 없지만 한 번쯤 백화점 관련 혜택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는 있다. 삼성카드에서는 삼성카드4가 백화점 혜택과 관련이 있는데 0.7%~1% 추가 할인은 물론 2~3개월 무이자 할부까지 가능하다. 신세계이마트 삼성카드7의 경우 신세계백화점에서 5% 할인된다. 신한카드의 경우 신한카드 쇼핑을 사용하면 5대 백화점에서 10%할인이 가능하다. 대략 600만원대 시계를 구입하면 60만원 정도를 절약하는 셈이다. 현대카드 E1-현대카드M은 M포인트 적립 혜택이 눈에 띈다. 사용금액 0.5%를 M포인트로 적립해 제휴몰 또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상품권 구매, 백화점 자체 프로모션 등이 있으니 구매 전 꼼꼼히 따져보자.

자료 : 금융감독원 파인, 카드 고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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