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역류성 식도염 및 위염 치료제 PPIs(위산분비억제제) 제제(자료출처:약학정보원)

우리나라 국민이 위장질환으로 상시 복용하는 위산분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s) 혹은 위산분비차단제를 장기간 복용하면 기존의 학계에 보고된 칼슘이 부족해져 뼈 악화로 골다공증 유발에 다른 부작용이 보고되어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PPIs 계열 제제 프라졸 성분’ 남성불임, 치매, 심장마비, 뇌졸중 등 부작용 보고

해외 논문에서 새롭게 보고된 장기복용 시 부작용은 20~30 대 남성의 불임률이 3배 이상 증가하며 노인들의 경우 치매 44%, 심장마비 최대 21%, 뇌졸중 94%만큼 발병 위험이 증가하고 신장질환 유발 등이다.

이러한 부작용을 우리나라 사람들이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하는 이유는 맵고 짜고 자극적인 음식을 좋아하는 식성과 잦은 음주로 인한 만성 속쓰림 그리고 약에 의존하는 국민 정서 때문이다.

따라서 위염으로 인한 속쓰림에 복용하는 익숙한 일반의약품으로 위궤양이나 역류성식도염 등에 가장 많이 쓰이는 제재로 인기 높은 ‘프로톤 펌프 저해제(Proton Pump InhibitorsI 이하 PPIs 제제)’ 약물이 들어있다.

지난 10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의 에라무스대학은 20~30대 남성이 6개월 이상 잔프롤(Zanprol:오메프라졸 성분),  프리베이드(Prevaid:란소프라졸 성분), 프릴로섹(Prilosec: 오메프라졸 성분) 의 PPIs 제제를 복용하면 정자 개수가 1/3로 떨어져 불임이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PPIs 제제의 프라졸 성분이 건강한 정자 형성에 중대한 역할을 하는 바타민B의 결핍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5월 미국 휴스턴 메서디스트 연구협회 존 쿠크 교수는 “나이 들어 지병이 있는 경우 에소메프라졸(esomeprazole) 성분이 포함된 ‘넥시움 또는 넥시움콘트롤’ PPIs 제제 복용이 치매 및 심장마비 그리고 신장질환을 유발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PPIs 제제가 피의 구성물질이 혈관에 달라붙어 흐름을 막는 폐색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보고된 부작용으로 지난 11월 코펜하겐에 있는 덴마크 심장 협회 연구소 토마스 세헤스테드 박사 연구팀은 “로섹 (Losec:오메프라졸 성분), 프로티움(Protium:판토프라졸 성분),조톤(Zonton: 란소프라졸 성분) 과 넥시움(Nexium: 에소메프라졸) 등의 PPIs제재를 소량 복용한 환자의 경우에는 뇌졸중 발병률이 높지 않지만 고용량의 PPIs제재를 복용한 경우에는 약 종류에 따라 30%: 에서 94%까지 증가한다”며 “ 소용량 및 고용량 복용할 때 뇌졸중 총 발병률은 평균21%까지 증가한다”고 발표했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 내과 이동호 교수는 “PPIs 장기 복용 시 칼슘부족으로 골다공증과 폐렴, 장염 유발이 증가된다는 보고는 있었다. 이에 고령으로 요양병원에 장기 입원한 환장에게 위장계 보호 명분으로 계속 투여하는 것은 자제해야 하지만 통원 치료 환자에게 많이 보고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동호 교수는 “다른 위궤양, 역류성식도염 치료제 H2-Blockers제제는 장년층에 PPIs와 같은 효능은 있지만 히스타민 계열이기에 노녕층에 부작용을 유발해 처방하지 않는다” 며 “PPIs가 치매를 유발하는 외국 사례는 최근에 보고되었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 빅데이타타가 아직 확보되지 않은 관계로 연구가 지연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국내 대표 역류성 식도염 및 위염 치료제 3000억 원 시장 PPIs 제제 현황은?

▲ 자료출처 팜스코어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제인 PPI(프로톤펌프억제제)제제는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오메프라졸, 라베프라졸, 에소메프라졸 등 5가지 약물이다.  지난 2014년 국내 병원에서 처방한 모든 약물 가운데 PPIs 계열의 위염약으로 넥시움은 처방 순위에서 17위를 기록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근거한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에 따르면 지난해 PPI제제 가운데 가장 많은 처방액을 기록한 약물은 에소메프라졸로 시장 점유율 1위로 35.8%에 달했다.

이 약물은 전년(1028억 원) 대비 3.7% 증가한 1066억원으로 집계됐다. PPI제제 전체 처방액이 지난해 2976억 원으로 전년(3149억 원) 대비 5.5% 감소했음에도 에소메프라졸은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다.

에소메프라졸의 오리지널 제품은 다국적 제약사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넥시움'이며 국내 토종 제품으로는 한미약품의 '에소메졸'이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오리지널 개량신약으로 FDA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또 시장점유율 2위는 라베프라졸이며 지난해 처방액은 890억 원으로 전년(919억 원) 대비 3.2% 감소했지만 연평균 성장률 7.3%, 시장 점유율 29.9% 를 기록했다.

한편 란소프라졸, 판토프라졸, 오메프라졸의 시장 점유율은 2010년 이후 감소추세로 지난해 점유율은 각각 15.5%, 11.5%, 7.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