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현대자동차

‘도심 주행거리 측정’ 영상이 화제를 일으킨 적이 있었다. 6일만에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건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끌었다. 정부 인증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191.2km지만, 실제 351.1km를 달리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뛰어난 효율성과 높은 실연비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 받는 순간이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 얘기다.

아이오닉 일렉트릭, 운전의 재미 잡았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시승했다. 제주도에서 렌터카 서비스를 이용, 하루 동안 약 180km를 달리며 성능을 체험했다. 앞서 두 차례정도 동일 차량을 운전해본 적은 있었으나 충전까지 병행하며 접한 것은 처음이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첫인상은 운전의 재미가 상당하다는 점이었다. 이 차는 최고출력 88kW(120마력)에 295Nm(30kg·m)의 힘을 발휘한다. rpm 게이지에 상관없이 초반부터 최대 토크가 발휘돼 초반 가속감이 훌륭하다. 작은 차체가 치고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직선 도로에서 추월가속감도 훌륭했다. 40km/h 수준의 평범한 주행을 하다가 80km/h로 치고 올라가는 속도가 상당했다. ‘핫 해치’에 비견할 만한 수준이다. 날렵한 몸놀림을 통해 재미를 선사해준다. 엔진이 없는 만큼 정숙성은 수준급이다. 고속 환경에서 풍절음 차단도 잘 되는 편이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회생제동 시스템을 적절히 활용하는 맛도 있다. 패들시프트를 이용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총 3단계로 나뉘어 가속감과 배터리 충전 방식을 조절한다. 이를 적절히 활용하면 거의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주행을 할 수 있다. 실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비결이기도 하다.

▲ 출처 = 현대자동차

제주에 마련된 충전 인프라를 활용하면 급속·완속 충전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100km 가량을 달리자 배터리 잔량이 60% 아래로 떨어졌다. 약 11분간 급속 충전을 통해 80%까지 올릴 수 있었다. 급속 충전 시 24분~33분(100kW/50kW 급속충전기 기준), 완속 충전 시 4시간 25분 만에 충전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기자의 운전습관을 차량에 반영할 경우, 완충 시 주행가능 거리는 약 280km였다. 150km 주행 환경에서 확인된 실연비는 8.0km/kWh 수준이었다.

▲ 출처 = 현대자동차

28kWh의 고용량 리튬이온폴리머배터리 탑재됐다. 고효율 전기차 시스템, 알루미늄 소재 적용 등 차량 경량화 기술, 공기 저항을 최소화한 에어로 다이나믹 디자인 등을 통해 효율을 향상시켰다고 현대차 측은 강조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충전소 위치를 실시간으로 표시해준다. 방향과 거리까지 정확히 표시돼 유용했다. 남은 주행가능거리를 계산해 이동 가능한 거리를 지도해 표시해주는 기능도 갖췄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DB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주행 조향 보조 시스템(LKAS), 스마트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등 최첨단 안전사양도 적용했다.

▲ 사진 = 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현대차는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최근 밝힌 바 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현대차의 미래를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