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약 1400억 원, 총 3억6000만개, 일 평균 98만개가 팔렸다.

국내 발효유 시장을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빙그레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요플레’가 이뤄낸 성과다.

지난 1983년 출시된 요플레는 88서울 올림픽을 계기로 대중의 인기를 얻게 되었다. 이후 많은 유업체들이 제품을 출시하고 경쟁에 가세했지만, 지난 30여년간 요플레는 국내 떠먹는 요거트 시장 1위를 지켜왔다.

사실 장수 제품일수록 소비자들의 입맛에 익숙한 기존 제품에 변화를 주는 것을 꺼리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빙그레는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왔다.

지난 2012년 과감하게 요플레 ‘오리지널’을 리뉴얼했고, 2014년에는 미국에서 급성장한 그릭 요거트에 주목하여 리얼 그릭 요거트 ‘요플레 요파’를 출시했다.

그릭 요거트는 그리스에서 전통적으로 즐겨 먹는 요거트로 일반 요거트 대비 약 3배의 우유로 발효한 후 짜내는 작업을 통해 유청을 분리해 내는데, 이 과정에서 유청 속 당과 나트륨이 함께 빠져나가 저당, 저염으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이 만들어진다. 아울러 인공 첨가물을 넣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3배의 우유에서 단백질이 농축되어 고단백, 저지방(2%)일 뿐 아니라 제품당 약 500억 마리 이상의 유산균이 들어 있다.

이어 빙그레는 디저트용 요거트 ‘요플레 디저트’를 출시하고 최근 급성중한 디저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체 디저트 시장은 2013년 약3000억원 수준이었으나 작년 1조5000억원, 올해 약 2조2000억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기호식품 소비 확대, 소비자들의 식습관 변화 등 여러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향후 전망 역시 밝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이처럼 성장세를 타고 있는 디저트 시장을 겨냥하여 새롭게 제품을 출시한 빙그레 요거트는 기존 제품에서 볼 수 없었던 바닐라, 솔티드 카라멜이 국내산 원유와 어우러져 진하고 풍부한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넓고 평평한(플랫, Flat)’ 모양의 패키지를 국내 발효유 제품 중 처음으로 적용한 점도 눈에 띈다. 트렌디한 해외 제품에 익숙한 20~30대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부응한다는 전략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황 속에서 나만의 작은 사치를 즐기려는 포미족의 증가로 디저트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며 “프리미엄 디저트 요거트 ‘요플레 디저트’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디저트 콘셉트를 강화한 제품으로 국내 떠먹는 발효유 시장 1위인 요플레의 브랜드 가치를 더욱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