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11.3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분양일정이 순연됐던 ‘신촌그랑자이‘가 베일을 벗고 손님을 맞이했다. 지난 25일 오전 견본주택 인파로 북적이는 '신촌그랑자이' 현장. 견본주택을 나온 사람들이 손에 각 휴지를 들고 어디론가 향한다.

이들의 다음 코스는 주변 공인중개소. 사무실마다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이 한 데 섞여 청약을 고민하고 있다. 견본주택만큼 공간을 가득 메운 이곳에서 나온 공통질문은 내년 부동산 경기 전망과 해당 단지의 프리미엄, 조합원 분양가 등이다. 공인 중개업소 관계자는 오픈 단지에 대한 장점을 늘어놓는다. 그때 방문객들이 또다시 질문한다.

“그래서 결론은 사야 돼요? 말아야 돼요?”

공인업소 관계자는 자금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투자를 권했다. 프리미엄이 얼마냐고 묻자, 타단지 '신촌숲아이파크' 분양권 프리미엄이 최고 4000만원 붙었다는 답이 돌아온다. 마포 신수1구역 재건축한 '신촌숲아이파크'는 '신촌그랑자이'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분양가가 비슷해 오픈전부터 비교대상이 됐다.

11.3 부동산 대책 전에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단기간에 완판하는 호성적을 거뒀다. 두 단지의 희비가 엇갈리는 이유다. 11.3 대책 전에는 소액으로 분양권투자가 가능해 투자자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전매제한 기간이 6개월에서 1년 6개월로 늘어나 실수요자 위주로 시장이 돌아가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차례 더 위기가 찾아왔다. 지난 24일 금융위원회가 새 아파트 잔금 대출에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8.25 가계부채 관리방안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내년부터 적용되지만 벌써부터 분양시장 매수심리는 위축된 분위기다. 마포구 신수동 인근 공인업소 관계자는 “‘신촌숲아이파크’ 프리미엄이 3000~4000만원 붙었지만 대책이 나오고 경기가 불안해지니까 사겠다는 사람이 줄어들었다”라고 말했다.

▲ 출처=gs건설

입지 좋다면 실수요자도 '북적북적'

신촌 그랑자이 견본주택 내부에는 오픈 10시부터 여전히 방문객들로 붐볐다. 투자 목적보다는 실수요라고 답한 고객이 5명 중 3명은 됐다. 30대 여성 내방객은 “이대역 주변 신축 오피스텔을 알아보고 있던 차에 아파트 소형평수를 보러왔다”라며 “대출 부담은 있지만 내집마련하고 싶어왔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 이대역 역세권에 들어서는 신촌그랑자이는 마포구 대흥동 12번지 일대 대흥2구역을 재개발한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3층 아파트 18개동 규모 총 1,248가구 중 492가구가 일반분양을 통해 공급된다.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 ▲59㎡ 135가구 ▲84㎡ 343가구 ▲96㎡ 12가구 등 수요층이 두터운 중소형 위주로 공급되며, 112PH㎡ 타입 2가구는 최상층 펜트하우스로 공급된다. 원룸과 투룸형태의 부분임대형 46가구(84㎡ C)도 선보인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350만원이다. 59㎡는 5억원 중반에서 6억원 중반대이며, 84㎡은 7억원 초반에서 8억원 중반대 수준으로 책정됐다. 특이점은 발코니 확장, 에어컨, 인덕션 등 여러항목이 무료옵션으로 제공된다.

신촌그랑자이는 25일 마포구 대흥동 13-41에서 견본주택을 오픈했으며, 청약일정은 29일(화) 특별공급, 30일(수) 1순위, 12월 1일(목)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12월 8일(목) 당첨자 발표 후, 13일(화)~15일(목)까지 3일간 당첨자 계약이 진행될 예정이다. 입주는 2019년도 하반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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