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BMW코리아

첫인상부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BMW X 시리즈의 ‘맏형’ 다운 풍채였다. 덩치는 크지만 스타일은 확실했다. 최초의 스포츠액티비티쿠페(SAC) 답게 세련미가 발산됐다.

페달은 밟은 뒤에는 생각이 바뀌었다. 말 그대로 ‘괴물’이었다. 8기통 엔진이 발휘하는 575마력의 힘은 계속해서 질주 본능을 자극했다. 2340kg의 거구는 쏜살같이 도로를 달렸다.

X6 M, BMW의 끝판왕

X6 M을 시승했다. BMW X6에 고성능 서브 브랜드인 M이 접목해 탄생한 차다. 모터스포츠에 기반한 M 고유의 강력한 주행 성능을 통해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모델이다.

▲ 출처 = BMW코리아

4.4ℓ에 달하는 8기통 트윈파워 터보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최고출력이 575마력에 달한다. 6000~6500rpm에서 이 같은 힘이 발휘된다. 일상적인 상황에서도 기어 단수 조절을 통해 5000~6000rpm을 유지하며 주행할 수 있다.

2200~5000rpm에서 76.5kg·m에 달하는 최대토크가 폭넓게 사용된다. 제원상 수치만 봐도 ‘괴물’이라는 수식어가 저절로 떠오르기 마련이다.

▲ 출처 = BMW코리아

엔진 출력은 이전 세대 모델보다 약 4% 향상됐다. 2340kg의 거구가 100km/h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2초다.

실제 정지 상태에서 페달을 깊게 누를 경우 100km/h에 순식간에 도달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체감상 4초 안쪽에 바늘이 100km/h를 넘어서는 느낌이었다. 안전최고속도는 250km/h에 제한된다.

▲ 출처 = BMW코리아

M 전용으로 설정된 8단 스텝트로닉 트랜스미션과 M 컴파운드 브레이크를 장착했다. 빠른 변속과 강력한 제동 성능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가혹한 주행 상황에서 브레이크를 강하게 밟아도 자세가 크게 변하지 않는 장점을 보여줬다.

▲ 출처 = BMW코리아

차량 전면부에는 M 로고가 부착된 키드니 그릴, 에어 브리더(Air Breather)와 전용 듀얼 트윈 머플러 등 M 특유의 디자인 요소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역동적인 외관은 물론 최상의 공기역학 성능까지 제공한다.

▲ 출처 = BMW코리아

카본 인테리어 트림, M 가죽 스티어링 휠, 스티칭이 된 가죽 마감 대시보드 등으로 구성된 운전석 디자인이 주행의 즐거움을 더욱 배가시켜준다.

뉴 X6 M에는 주행 편의와 안전을 제공하는 다양한 고급 옵션들이 장착된다. 속도와 기어 변속 등 주행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표시되는 풀 컬러의 M 고유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함께 서라운드 뷰, 차선 이탈 경보와 전방 충돌 경보, 보행자 경보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와 M 전용 다기능 스포츠 시트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어댑티브 풀 LED 전조등과 16개의 스피커, 1200W 출력의 뱅앤올룹슨 서라운드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옵션들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09mm, 전폭 1989mm, 전고 1689mm다. 공인복합연비는 6.9km/ℓ로 나타났다. 도심에서 6.1km/ℓ, 고속에서 8.2km/ℓ의 효율을 보여준다. 이 차를 타며 연비를 신경쓰지는 않겠지만, 강원도 춘천 소남이섬에서 서울 삼성동까지 주행한 결과 7km/ℓ 수준의 실연비를 보여줬다.

▲ 출처 = BMW코리아

BMW 승용 M 라인업과는 확실히 다른 매력을 뽐냈다. 궁극의 남성미를 뽐내면서 동시에 섬세함도 갖췄다는 총평이다.

가격은 1억63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