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에 방문할 때마다 의사들이 물어보고 권하는 치실 사용이 생각만큼 효과적이지 않다는 주장이 일어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 22일 메일리메일 매체에 따르면 호주의 연구 조사에서 치실이 치아 건강에 기대만큼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증거가 밝혀졌다고 전했다.

또 지난 9월 미국에서 치실 효과에 대한 과학적 증거가 거의 없다는 것을 보도한 직후에 치실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안 된다는 기사가 홍수를 이뤘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치실 효과에 대해 연구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인정했을 뿐 아니라 미국 식이요법 안내지침으로부터 치실에 대한 표준 권고안을 삭제했다.

◆치실 효과의 증거?

치실 효과에 대한 증거가 약하고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은 확실하다. 2011년 코크란리뷰(세계보건기구WHO 진료지침의 약 90%가 코크란(Cochrane)에서의 근거함)에 따르면 치실에 대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증거를 객관적으로 분석한 “치실의 치아건강 효과에 대한 12가지 사례” 보고의 내용은 빈약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결론 났다.

◆호주의 치실 사용 설명지침

치실의 증거가 부족하다는 내용은 호주 연방정부가 발간한 ‘2015~2024년 호주 국립 구강 건강 계획’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호주보건 구강건강 소식’에 실린 11개 증거에 근거한 권고안으로부터 치실에 대한 내용을 제외했다.

그 권고안은 2009년 국립구강건강진흥정보센터이 운영하는 워크샵의 일부분으로 개발됐다. 워크샵에서 양치질만 하는 경우에 비해 치실로 치석의 플라그를 더 제거하거나 치은염(잇몸이 빨갛게 붓고 아픈 병)을 감소시켜 주는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결론 내렸다.

따라서 치석의 플라그가 충치를 일으키고 치실이 플라그를 제거해줌으로 충치발생을 감소시켜준다는 말로 치실을 정당화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 일치에 합의했다. 하지만 워크샵에 참가한 그룹은 치실을 제외하기보다는 치과치료에서 치실과 같은 치간 청소가 필요한지에 대해 환자가 치과의사에게 물어볼 것을 제안했다.

증거가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호주치과협회와 호주대학 일반의사들은 치실을 매일 할 것을 아직도 권고하고 있다.

◆최종 판결: 치실을 해야하나..하지 말아야 하나?

증거 부족하다고 치실을 당장 바로 그만 둘 필요는 없다.

시드니 대학 구강보건학과장이며 전(前) 치과 위생사 킴벌리 코울톤 박사 “치실이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할 증거는 많지 않지만 환자에 따라 적당한 치료 방법일 수 있다”며 “치실이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코울톤 박사는 “치간 청소가 중요하다”고 믿고 “ 치과 의사에게 치실 말고 치간칫솔과 같은 다른 방법이 있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한편 현재 치과 위생에 대한 증거 자료가 있는 권고안은 치과 예방을 위해 불소가 적당하게 함유된 치약으로 하루 2번 양치질을 반드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설탕이 함유된 음료수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