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에서 연내 25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단독주택 재건축의 경우 기존 구역의 용적률이 낮고, 기반시설 설치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아 실수요층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 올해 분양했던 서울 단독주택 재건축 아파트의 일반분양 물량 비율은 55%로 서울지역 정비사업 구역 아파트 일분양물량 비율 39%를 크게 웃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단독주택 재건축은 도로 및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양호한 지역에 지정되기 때문에 기반시설 설치비용에 대한 부담이 적고 사업이 빠르게 진행된다.

앞서 지난 5월 선보인 ‘목동 롯데캐슬 마에스트로’는 총 410가구 중 66.34%인 272가구가 일반분양물량으로 공급됐고, 같은해 3월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구의파크스위트’도 총 854가구 중 58.78%인 50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왔다.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많은 경우 로열층 당첨 확률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일반분양 비율이 높았던 ‘래미안 이수역 로이파크’(작년 12월 분양) 전용 84㎡(23층)로얄층은 지난 10월 7억 6900만원으로 분양가(7억 600만원) 보다 63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으면서 같은 단지 저층(3층) 프리미엄 2000만원(10월 실거래가 6억 8800만원, 분양가 6억 6800만원) 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이러한 단독주택 재건축은 서울시가 2012년 1월 뉴타운 및 재개발 출구전략을 발표하면서 지난 2011년 10월 이후 신규지정이 더 이상 없었고, 이듬해인 2012년 7월에는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구역지정 요건이 삭제돼 희소성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단독주택 재건축은 기반시설이 어느 정도 조성돼 있는 곳에 지어지다 보니 주변에 생활인프라 풍부하고, 추후 구역지정도 없기 때문에 희소성도 높다”며 “단독주택 재건축 구역들은 입지여건이 좋은 곳에 자리잡고 있고 있는 만큼 내집마련을 계획하고 있는 실수요자라면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12월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을 통해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를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18층, 15개동 전용면적 49~97㎡ 총 959가구 규모로 이뤄져 있으며 이 중 60% 달하는 562가구가 일반분양으로 공급된다. 

대우건설은 11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연희제1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연희 파크푸르지오’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19층 5개동, 전용 59~112㎡ 총 396가구로 이 중 2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GS건설은 11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 방배3구역 재건축을 통해 ‘방배아트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15층 5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353가구로 이중 96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하철 2호선 방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서울고, 상문고, 동덕여고 등의 명문 학군이 단지에서 1㎞ 이내에 자리잡고 있어 교육여건이 좋다. 예술의 전당, 메가박스, 신세계백화점, 태평백화점, 이마트 등의 문화생활 시설도 가깝다.

대림산업은 12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 염창1 주택재건축을 통해 ‘e편한세상 염창’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51~84㎡, 7개동, 총 370가구 규모로, 이중 1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태영건설은 12월 서울 마포구 창전1 주택재건축을 통해 ‘태영 웨스트리버’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21층, 4개동 전용면적 59~157㎡, 276가구 규모로 이중 145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