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위키미디어

모바일 광고 시장은 계속해서 성장 중이다. 모바일 광고 분야는 IT 공룡 기업들에도 가장 큰 매출을 벌어들이는 ‘효자’로 꼽힌다. 특히 ‘애드테크’를 활용한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애드테크는 특정 타겟에게만 전략적으로 광고를 노출하는 첨단 광고 기법을 말한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전 세계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2017년 1337억4300만 달러(약 156조 781억)에서 2018년에 1666억2800만 달러(약 194조 4549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의 2017년 모바일 광고 시장 규모는 1조 5000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구글과 페이스북도 모바일 광고를 성장동력 삼아 글로벌 디지털 광고시장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올해 구글은 글로벌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341억달러의 매출로 33.3%의 독보적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추산된다. 올 3분기 페이스북의 총 매출 70억달러 중 광고 매출은 전체의 84%를 차지한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네이버가 있다.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데 모바일 광고 수익이 큰 역할을 했다.

모바일 생태계와 동반 성장하는 ‘애드테크’ 기업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과 동시에 주목해야 할 건 ‘애드테크’ 기반 모바일 광고 전문 기업의 등장이다. 애드테크(AD-tech)는 광고와 기술의 합성어다. 빅데이터 분석 등의 디지털 기술을 통해 광고주와 광고매체,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광고 방식이다.

TV나 종이신문에 광고를 집중하던 시절에는 아이디어에서 광고의 성패가 갈렸다. 하지만 최근 다양한 IT기기와 SNS, 1인 미디어 등의 신규 채널이 생겨나며 어떤 채널에 어떤 방식으로 노출을 하느냐도 매우 중요해졌다. 이에 등장한 것이 에드테크다. 에드테크는 다수의 대중이 아닌 특정 타겟에게만 전략적으로 광고를 노출해 효과는 높이고 비용은 낮춘다. 특히 모바일에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기술로 데이터 처리 및 분석 기술이 정교할수록 광고효과가 높아진다. 

증권가에서도 에드테크 산업 자체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모바일 시장이 커지는 한 애드테크의 성장성은 무한하다는 설명이다. 인터넷 사용량은 갈수록 증가하고 애플리케이션도 쏟아지는 등 모바일 시장은 이미 성장 정체 구간에 진입했는데 모바일 광고 시장은 아직 그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모바일 생태계가 성장한 만큼이나 애드테크 모바일 광고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충분하다.

1세대 애드테크 기반 기업 잇따라 상장…경쟁력 입증

모바일 광고 시장의 애드테크 기업들이 최근 잇따라 상장해 경쟁력을 입증했다. 옐로모바일 산하 옐로마케팅그룹 계열사인 퓨처스트림네트웍스는 지난 10월 5일 애드테크만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기업 중에서 최초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FSN은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카울리'를 론칭한 애드테크 기업이다. 카울리는 실시간 경매방식으로 광고주와 매체를 연결하는 서비스로 2010년 출시 이후 지속적으로 네이티브애드, 프리미엄타겟팅, 리타겟팅 등의 신규상품을 꾸준히 출시해오고 있다. 

기존의 광고 대행사와 미디어랩사도 기업이 보유한 광고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애드테크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인크로스도 미디어랩사로 출발해 동영상 네트워크 플랫폼 '다윈'을 선보였다. 다윈은 여러 동영상 매체를 하나의 망으로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3초나 5초 후 광고를 스킵하는 버튼을 만들어놓은 동영상 광고를 여러 매체에 집행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다윈의 성장에 힘입어 인크로스 역시 10월 3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온라인·모바일 종합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 역시 지난 8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애드테크 기업 중 하나다. 에코마케팅은 광고기획과 검색광고, 광고대행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광고주의 매출증대를 성과 지표로 사용하는 '퍼포먼스마케팅' 개념을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체계적인 데이터분석을 위해 빅데이터 컨설팅센터를 설립했고 대량의 정보를 통합해 관리하고 있다. 

이 밖에도 KT그룹의 디지털 미디어랩사 나스미디어가 국내외 주요 리워드, 논리워드 매체 네트워킹을 통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편리하고 효율적인 마케팅을 가능케 하는 앱 마케팅 토탈 솔루션 '엔스위치(Nswitch)'를 운영하고 있다.

▲ 출처=NBT

데이터 분석 역량 갖춘 기업들, 애드테크 사업 본격 드라이브

모바일 광고 노하우가 있거나 데이터 처리 및 분석 역량을 갖춘 기업들도 애드테크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개발 및 운영 중인 NBT는 최근 실시간 경매방식(RTB)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광고 네트워크 서비스 '애디슨(AdiSON)'을 출시했다. 실시간 경매방식은 광고주가 매체 인벤토리를 실시간 경매로 구매하는 자동화 시스템으로, 매체 이용자를 얼마나 정확하게 분석하고 광고주와 매칭시킬 수 있는지가 핵심이다. NBT는 지난 4년간 모바일 잠금화면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를 운영하며 1700만 가입자의 프로파일을 분석하고 이들에게 광고콘텐츠를 매칭해왔던 노하우를 애디슨에 집약했다.

▲ 출처=NBT

박수근 NBT 대표는 “애드테크 기술은 광고효과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작은 규모의 매체사들이 매체 볼륨과 관계없이 광고 효과를 정확히 평가 받고 합리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한다"며, "애드테크 결정체 애디슨을 통해 광고시장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