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링컨 강서전시장 / 출처 = 포드코리아

포드코리아가 소형부터 대형까지 자동차 라인업을 견고히 완성하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회사는 대중적인 포드와 럭셔리 브랜드 링컨을 활용한 ‘투 트랙 전략’을 적절히 활용하며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조용히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쿠가, 몬데오, 포커스 등 ‘디젤 삼총사’를 앞세워 엔트리급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오는 11월 30일 링컨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 ‘올 뉴 컨티넨탈’을 국내에 출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탄탄한 라인업, 포드를 이끌다

포드코리아는 수입차 시장에서 꾸준히 세력을 넓히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미국 포드를 떠올리게 하는 가솔린 차량과 유럽 포드를 상징하는 디젤 라인업을 적절히 보유한 것이 먹혀든 것으로 풀이된다.

▲ 올 뉴 링컨 컨티넨탈 / 출처 = 포드코리아

2015년 국내 시장에 등록된 포드코리아 차량은 총 1만358대로 나타났다. 2014년(8718대) 대비 18.8% 많아진 수치다. 포드는 수년간 꾸준히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판매 성적을 유지해왔다. 2016년 1~10월 누적 판매는 9458대로, 전년 동기(8684대) 대비 8.9% 상승했다.

그간 포드의 ‘주 무기’는 익스플로러 등 베스트셀링 모델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대박 차종을 들여와 꾸준히 수요를 충족시켰던 것이다. 한국 소비자들의 ‘디젤차 사랑’ 기조에 맞춰 쿠가, 몬데오, 포커스 등 ‘디젤 삼총사’를 출시하고 관련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기도 했다.

네트워크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특히 올해 10월 문을 연 ‘양재 익스프레스 서비스센터’는 고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기존 서비스 센터와는 달리 예약 및 서비스 대기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도록 신속한 서비스를 목적으로 한 신개념 서비스 센터다.

정기점검 및 단순 소모품 교환 등 간단한 경정비 작업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에게 예약 및 긴 대기 시간 없이 신속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간단한 경정비를 필요로 하는 고객에게 편리한 ‘패스트 서비스’를 선사하는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포드코리아는 다른 수입차처럼 ‘럭셔리’ 등 이미지를 강조하지 않으면서도 제품 경쟁력만으로 승승장구해왔다”며 “최근에는 라인업을 다양하게 확장하고 네트워크망 구축에 힘을 쏟으며 내실을 탄탄하게 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포드 뉴 쿠가 / 출처 = 포드코리아

‘거함’ 올 뉴 컨티넨탈, 고객 心 겨냥한다

포드코리아는 특유의 판매·마케팅망 다지기와 더불어 연말 다양한 신차공세를 통해 고객들의 선택을 받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우선 14년 만에 새롭게 돌아온 링컨의 최고급 럭셔리 세단 ‘올 뉴 링컨 컨티넨탈’을 11월 30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포드코리아는 이에 앞서 11월 1일부터 해당 차량의 사전 계약을 받고 있다.

올-뉴 링컨 컨티넨탈은 100여년간 지켜온 링컨의 헤리티지에 혁신적인 첨단 테크놀로지를 접목해 시장에 다시 선보이는 링컨의 기함이다. 링컨 시그니처 그릴 디자인, 일자형 LED 테일램프, 후면부를 가로지르는 조명 장식과 범퍼의 대형 듀얼 배기구 등을 통해 웅장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정재희 포드코리아 대표는 “지난 80여년간 컨티넨탈은 럭셔리 자동차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이번 올-뉴 링컨 컨티넨탈 출시는 ‘왕의 귀환’에 비견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차의 국내 판매 가격은 8250만~8940만원으로 책정됐다.

▲ 올 뉴 MKZ 하이브리드 / 출처 = 포드코리아

포드코리아는 또 친환경차 라인업 구축과 안정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11월 22일 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를 국내 시장에 정식으로 선보였다. 이 차는 2014년 국내 시장에 들어온 뉴 링컨 MKZ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존 차량의 빼어난 디자인과 가치를 유지하면서 연비 효율은 극대화시킨 것이 특징이다.

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전기모터와 2.0 직렬 4기통 앳킨스 사이클 가솔린 엔진, 전자제어 무단자동변속기(eCVT)를 조합해 동력을 만들어낸다. 공인복합연비 15.8㎞/ℓ의 효율성을 인정받았다. 도심에서 16.2㎞/ℓ, 고속에서 15.3㎞/ℓ의 연비를 실현한다.

가솔린 엔진의 최고 출력은 141마력, 최대토크는 17.8㎏·m다. 전기모드만으로 최고 137㎞/h의 고속주행이 가능하다.

또 뉴 링컨 MKZ 하이브리드는 첨단 제동에너지 재생 시스템을 통해 손실될 수 있는 제동에너지의 94%까지 회수·재사용할 수 있게 했다. 차세대 에코가이드가 포함된 스마트게이지 계기판은 배터리 잔량처럼 운전자 주행상황 개선을 돕는 다양한 정보를 직관적이고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가격은 5900만원이다.

▲ 올 뉴 링컨 컨티넨탈 / 출처 = 포드코리아

업계 한 관계자는 “포커스 등으로 대표되는 엔트리급 모델부터 올 뉴 컨티넨탈 등 럭셔리 세단까지 라인업이 확장되며 포드코리아의 ‘투 트랙 전략’이 완성되는 그림”이라며 “고객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이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