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를 설명하는 100만가지 방법

공유경제만큼 설명하기 쉬운 것도 없고 공유경제만큼 설명하기 어려운 것도 없다. 설명이 쉬운 이유는 이미 대부분의 사람이 공유경제를 하고 있기 때문이며 설명이 어려운 이유는 이해하거나 경험해 보지 못한 부분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굳이 모든 공유경제를 다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경제적 패러다임이 공유경제이다.

다시 말해서 ‘공유경제’ 자체는 쉽고 간단한 것인데 각자의 입장과 상황에 따라서 다양하게 설명될 수 있다. 간혹 ‘공유경제’가 우려하는 부분이 있고 혹자는 일자리가 줄어드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공유경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오히려 공유경제를 통해 ‘기회’가 늘어나는 덕분에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을 누릴 수 있다.

또한 공유경제가 기본 산업을 파괴하거나 잠식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공유경제’가 아니라 모든 산업과 모든 경제가 다 그러한 것이다. 예를 들어, 차량을 공유함으로써 자동차 산업이 망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렇다면 자동차 산업은 여객운송의 경우 말이나 마차 운송산업을 잠식한 것이지 않은가. 여객운송의 경우라고 한 것은 ‘자동차 산업’ 한 가지만으로도 수십, 수백 개의 관련 산업이 있기 때문에,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굳이 모든 공유경제를 다 알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면) 여기서 ‘중략’하는 이유는 일일이 짧은 지면으로 다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다. 꼭 필요하다면 언제든지 누구든지 연락 준다면 자세히 설명하겠다. 단 충분한 시간은 주기를.

 

공유경제를 설명하는 100만가지 방법 첫 번째

독자는 ‘순열’이나 ‘XY 좌표’를 알 것이다. ‘1~100’, ‘가나다라’, ‘A~Z’, ‘강약’, ‘고저’, ‘장단’, ‘연령별’, ‘성별’, ‘지역별’, ‘직능별’ 등의 단어도 들어봤으리라. 이러한 조건에 따라서 수많은 사례와 비즈니스를 제안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X 좌표를 공유경제의 기본적인 목적물인 인간의 재능, 공간, 시간, 정보, 물건 등으로 배열하고 Y 좌표를 연령별로 분류해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등으로만 배열해 보자. 인간의 재능이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등에 대해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은 어떤 것이 있을까? 또한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등의 재능을 공유해 비즈니스 모델화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무수히 많은 모델이 있지만 쉽고 간단한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아동을 대상으로 할 경우 이미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태권도학원, 속셈학원이 있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할 경우 영어학원, 축구교실, 농구교실, 스피치학원이 있고 성인을 대상으로 할 경우 취업센터, 창업센터, 부동산학원도 있고 노년을 대상으로 할 경우 평생교육원, 병원, 음악교실도 있다. 여기에서 단순하게 ‘재능’만을 공유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재능’과 ‘공간’을 포함해 여러 목록과 협업해 목적을 달성해나간다.

이렇듯 5개의 X 좌표, 4개의 Y 좌표만 가지고도 20개가 아니라 200개, 2000개의 비즈니스모델을 창직하고 창출할 수 있는 것이 공유경제이다. 물론 2가지, 3가지보다 더 많은 경우의 수를 가지고, 교차하고 협업하고 공유하면 훨씬 더 많은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다.

여기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이미 하고 있는 비즈니스가 아니냐고. 그렇다. ‘공유경제’는 새로운 것이며 동시에 이미 우리가 하고 있는 것이고, 그 또한 상호교차하고 공유하여 더 넓고 크고 많은 세상을 만들어낸다.

기본적으로 공유경제는 유휴와 잉여의 재화와 서비스를 활용한 경제 패러다임이며, 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렇듯 대단한 공유경제를 활용해 이왕이면 ‘착한 경제’를 실천하는 것이 어떠냐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물론 나는 공유경제를 활용하여 더 많은 돈을 벌겠다든지 유명해지겠다 하는 것은 ‘공유경제’의 몫이 아니라 각자가 결정하는 것이다.

기존에 우리가 가지고 누리는 것들을, 마치 우리의 ‘뇌’와 같이 100% 활용하지 못하여 ‘유휴’한 부분과 ‘잉여’의 영역이 있듯이, 그것들을 잘 활용하는 것이 공유경제이며 굳이 ‘뇌’를 예로 든 이유는, ‘공유경제’가 그만큼 중요하고 그만큼 효율적이며 동시에 그만큼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요리사가 칼을 들면 유용한 것이고 강도가 칼을 들면 위험하듯이, ‘공유경제’를 통해 사람과 세상에 이롭게 하기 위해서는 대상별, 목적별 정확한 개념의 이해와 원리, 공유경제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공유경제를 설명하는 100만가지 방법 중 두 번째

이쑤시개로 곰을 잡아본다. 나무젓가락으로 구름을 집어본다. 그것이 ‘공유경제’이다. 예를 들어 소소한 물건을 공유하는 ‘플리마켓(Flea Market)’을 많이 봤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개인들이 참여해 쓰지 않거나 필요 없는, 유휴와 잉여의, 작은 규모의, 상대적으로 값이 싼 ‘재화’를 판매하거나 구입할 것이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이나 단체, 공공기관도 참여할 수 있다. 필요 없지 않지만, 더 큰 효율을 위한 재화도 거래될 수 있다. 유휴와 잉여가 아닌, 예상 재고를 초기 소진하거나 자금융통을 위한 재화도 거래될 수 있다. 작은 규모가 아닌, 큰 규모의 재화도 거래될 수 있다. 값이 싸지 않은 정가나 고가의 재화도 거래될 수 있다. 그렇게 거래될 수 있고 공유할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공유경제’이다. ‘재화’뿐만이 아니라 ‘서비스’도 공유할 수 있는 것이 ‘공유경제’이다. 내가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해주는 것도 가능하다. 경제는 기본적으로 생산과 유통, 소비의 단계이니 생산공유, 유통공유, 소비공유 또한 가능하다.

이러한 정보를 공유하고 소통을 도와주는 것이 ‘공유경제 플랫폼’이다. 개인이 만들어도 되고, 기업이나 단체, 공공기관이 만들어도 가능하며. 국가가 만들어도 유용하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알리바바도 그러한 공유경제 비즈니스 모델 중 하나일 뿐이다. 공유경제는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