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점과 상점이 많은 홍대, 상수에서 한식집을 찾기란 쉽지 않다. 춘삼월은 다르다. 제철재료로 요리하면서 산뜻한 느낌의 한식을 먹을 수 있어서다. 춘삼월의 시그니처 메뉴인 ‘한상차림’은 매주 메뉴가 달라진다. 다시 말해 일 년 동안 총 52번의 바뀐 메뉴를 맛볼 수 있다.

1. 음식 종류

모던한식

2. 위치

• 주소: 서울 마포구 상수동 328-14

• 영업시간: 평일 12:00~23:00

• 연락처: 02-323-2125

• 가격: 점심특선- 오색나물 비빔밥 7000원, 오색나물 간장비빔밥 7000원, 강된장 비빔밥 8000원, 육개장 9000원, 코다리조림 9000원, 생연어 비빔밥 1만원, 새우장 멍게 비빔밥 1만원. 굴국밥 9000원. 이주의 한상차림(1인) 1만7000원.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3. 상호

봄 경치가 한창 무르익는 음력 3월같이 '춘삼월'은 봄을 요리하는 식당이다. 다시말해 계절별로 제철 요리를 선보이고 건강한 음식을 선보이는 이미지를 담았다.

4. 경영철학

좋은 사람과 좋은 음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식당이다. 곽기환 대표는 ‘사람이 인테리어’라는 독특한 가게 이미지를 설명했다. 일부러 꾸미지 않아도 오는 손님에 따라 공간적 분위기가 매번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손님도 방송계, 언론계, 디자인계,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업종 관련자가 많아 서로 인사하면서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공간이 됐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5. 주 메뉴

11월 첫째 주에는 소고기 궁중 떡볶이, 매생이굴전, 뿌리채소샐러드, 계절채소 된장국, 새우장, 삼색나물, 가지조림, 배추김치, 가마솥밥이 한상가득 차려졌다. 1인당 1만7000원.

점심특선은 이보다 저렴한 가격에 단품으로 즐길 수 있다. 강된장비빔밥, 새우장 멍게 비빔밥, 겨울철 메뉴 굴국밥까지 다양하다. 강된장 비빔밥은 강원도 화천의 전통 재래된장과 갖은 채소를 슥슥 비벼먹으면 씹을 맛도 나고 된장 간도 적절해 인기만점 메뉴다. 숙성된 새우장과 신선한 멍게, 채소가 어우러진 새우장 멍게비빔밥은 탱글탱글한 새우살에 또 한 번 반하게 된다. 뜨끈한 굴국밥도 겨울 별미로 준비돼 있다.

▲ 한상차림.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춘삼월은 밥맛부터 다르다. 가마솥밥을 짓고 쓰는 쌀은 고시히카리 품종이어서 밥맛이 좋다. 모든 요리는 된장, 고추장, 간장만 직접 담그지 않을 뿐 식당에서 직접 만든다. 된장도 강원도 화천 공동체 마을에서 만드는 된장을 수급하는 등 손님들의 건강을 생각해 재래식 장만 선호한다. 모든 음식을 만들 때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손님들이 나쁜 것을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 강된장 비빔밥.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 새우장 멍게 비빔밥.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막걸리 등 전통주와 안주메뉴들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눈에 띄는 것은 브루독 맥주인데, 맥주덕후로 살아온 두 청년이 은행빚까지 지면서 뜻과 열정을 넣어 브루독 맥주를 만들었던 일화를 들은 곽대표가 '춘삼월' 식당이미지와 비슷해서 들여놨다.

춘삼월 곽 대표는 “메뉴가 바뀔 때마다 몇 년동안 메뉴구성을 하면서 해볼건 거의 다 해봤다”라며 “6년 동안 해온 리스트가 있어서 그때마다 참고한 뒤 새로운 콘셉으로 메뉴를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6. 맛의 비결은?

화학조미료도 일체 첨가하지 않는다. 퀄리티 좋은 음식만 내놓겠다는 마인드다. 봄철 나물은 매우 다양한 것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시장에 직접 가야 보다 나은 식단 구성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식재료는 어디서 구입하는지

“채소는 마포 농산물시장에서, 수산물은 노량진 시장에서 하루 또는 이틀에 한 번 직접 장을 보러 다닌다”

*식자재 구입의 조건이 뭔지

“제철재료, 신선함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7. 특별한 서비스

단순한 밥집이 아닌 커뮤니티 공간이 된다. 정도 넘친다. 생일일 경우 미리 예약하면 이 주의 국을 소고기 미역국을 바꿔주기도 하고, 채식주의자면 고기 반찬을 빼고 수정된 식단을 구성해 내놓기도 한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노연주 기자

8. 고객이 전하는 ‘춘삼월’

분위기 좋고 깔끔한 인상을 주는 식당. 주변에 회사가 있는 30대 직장인 김미려(가명)씨는 “윤기나는 가마솥밥에 살이 가득찬 새우장만 있어도 맛있는 집”이라며 “한상차림으로 따로 메뉴를 고를 필요도 없이 든든하게 먹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