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텍필립이 왕좌를 지켰다. 지난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필립스 경매에서 파텍필립의 Ref. 1518 스틸 버전이 11,002,000 CHF(스위스 프랑)에 최종 낙찰되며 손목시계 경매 역대 최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원화로 환산하면 약 13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지난해 11월 온리 워치 경매에서 730만 스위스 프랑(약 84억원)에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손목시계의 자리에 오른 파텍필립 Ref. 5016A보다 1.5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이 밖에도 파텍 필립은 2014년 소더비 경매에서 1933년산 회중시계가 약 264억원에 낙찰돼 세계 최고가 시계 기록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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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13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낙찰된 파텍필립 Ref. 1518 스틸 버전은 컬렉터들이 단 한 점이라도 손에 넣는 것이 평생의 소원이라고 입을 모으는 전설의 명기다. 1940년대에서 1950년대 사이에 제작된 Ref. 1518은 퍼페추얼 캘린더와 크로노그래프 기능을 갖췄고, 총 281점의 시계 중 대부분은 옐로 골드 소재이며, 일부는 핑크 골드 케이스 그리고 단 네 점만이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장착했다.
이번 경매에선 사상 최초로 세 가지 버전의 Ref. 1518이 모두 출품되었다. 특히 130억에 최종 낙찰된 Ref. 1518 스틸 버전은 네 점 중 약 10여 년 만에 세상에 공개된 마지막 시계다. 예상 경매가 300만 스위스 프랑부터 입찰을 시작한 Ref. 1518 스틸 버전은 10분 만에 1100만 스위스 프랑을 조금 넘는 가격에 최종 낙찰되며 세계에서 가장 비싼 시계라는 왕좌를 단숨에 꿰찼다. 시계 경매사 어렐 백스(Aurel Bacs)에 따르면 이번 기록은 시계 시장이 세계 아트 컬렉터 커뮤니티를 받치고 있는 중요한 축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한편, 이번 경매에서 Ref. 1518 골드 모델은 59만8천 스위스 프랑(약 7억원), 핑크 골드 버전은 147만4천 스위스 프랑(약 17억)에 낙찰되었다. 괜히 시계의 왕이 아니다. 역시 파텍필립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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