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이슈(최순실 사건) 시작된 강남의 한 개인의원의 특혜 의혹과 미용성형 시술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뜨겁다.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한 다양한 소문이 급속히 퍼지고, VIP 성형이라는 키워드로 논란의 중심이 된 ‘실리프팅 시술’에 대한 궁금증도 고조되고 있다.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에 탄력을 부여하는 리프팅 시술은 다양하다. 우선 피부를 절개해 처진 피부와 주름을 직접 당겨 펴는 수술(안면거상술), 필러나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같이 보충물질을 넣어 개선할 수 있다. 또 레이저를 이용해 노화로 감소된 콜라겐과 엘라스틴을 회복할 수도 있다.

최근에는 기존 리프팅 시술의 단점을 보완해 특수한 실을 피부에 넣어 중력 반대로 당기는 실 리프팅 시술이 대세다. 실 리프팅은 크게 녹지 않는 실과 녹는 실 리프팅으로 나뉜다. 녹지 않는 실을 이용하는 경우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재질의 실에 가시 모양의 돌기를 낸 후 이를 피부에 넣어 당겨주는 방식(압토스), 일부에서는 폴리프로필렌 대신 금실을 넣기도 한다. 그러나 이 방식은 즉시 효과는 있지만 피부 속에 그대로 실이 남아 있어 이물감과 환자들의 거부감이 있었고, 시간이 흘러 나이가 들면서 근육과 피하지방의 구조가 변하면 부자연스러워 실을 다시 빼내야 하는 사례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녹는 실 리프팅은 몸 안에서의 이물감과 거부감 등 단점을 보완해 최근 각광받고 있다. 처진 얼굴, 팔자주름, 목주름, 안면 윤곽 등 다양하게 적용한다.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지는 실(PDO Polydioxanone, 생분해성 고분자 수술용 봉합사)을 이용하는 코그실 리프팅, 돌기가 없는 모노실 리프팅, 그리고 PLA 성분을 이용한 실루엣 리프팅 등이 있다. 특히 머리카락보다 가는 0.04~0.1㎜의 미세한 녹는 실(PDO)에 특수하게 고안한 가시 돌기(Cog)를 세밀하게 만들어 미세 주사바늘에 장착, 피부 진피층 또는 근육층까지 도달하도록 실을 넣는 것이 코그실 방식이다. 실에 있는 돌기가 피부 조직에 걸려 장력이 생기며 피부 조직이 당겨지고, 이후 실 주변 피부에 새로운 콜라겐이 형성되도록 자극해 리프팅 효과가 커진다.

녹는 실을 원하는 부위에 넣으면 피부 속 실 주변으로 모세혈관과 콜라겐이 급속히 생성된다. 한 달 정도 지나면 콜라겐 밀도가 크게 증가하고 주변 지방세포 조직과 콜라겐이 서로 만나 당기는 효과(Merging)가 극대화돼 조직이 탄탄하게 변한다. 실이 녹으며 약 3개월이 지나면 시술 부위의 라인이 안정적으로 갸름해지고 탄력이 생기며, 피부 톤이 맑게 개선된다. 삽입된 실은 일정 시간(약 6개월 정도)이 지나 역할을 다하면 몸 안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없어져 안전하다.

시술은 보통 30분에서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사람에 따라 시술 후 1~3일 동안 부기가 생길 수 있으며, 회복 기간 동안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적어도 24시간 내에는 과도한 신체 활동은 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3~5일 정도 항생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시술 다음날부터는 과하지 않은 활동을 시작하고 정상적인 활동은 보통 일주일 이내에 가능하다.

무엇보다 흉터나 티가 나지 않고 수술 않고도 수술과 비슷한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새로운 주름치료 기법으로 많은 환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녹는 실 리프팅을 결심했다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이 시술은 피부와 근육 구조를 잘 아는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정교하게 원하는 타깃에 실을 넣어 피부 속에서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에 따라 피부가 처진 상태와 두께에 따라 여러 층에서 정확한 시술이 이루어져야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의료진의 경험과 능력이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