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Simon)

구글과 페이스북이 '허위 뉴스'를 거르지 않고 내보내 논란이 되고 있다. 구글은 이번 미국 대선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보다 득표수가 앞섰다는 뉴스를 검색창 최상단에 올려두어 문제가 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현지시간) "구글이 지난주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가 힐러리보다 많은 표를 받았다는 허위 정보를 담은 뉴스를 검색엔진에서 상위 순번에 뒀다"라고 보도했다.

해당 뉴스는 트럼프를 옹호하는 1인 인터넷 매체인 '70뉴스'의 허위 기사로 밝혀졌다. 기사에는 "트럼프가 총 6297만 표를 얻어 6227만 표를 얻은 클린턴을 앞질렀다. 선거인단 수도 306대 232로 앞질러 승리했다"라는 내용이 실려 있었다.

지난 대선에서 클린턴은 총득표수에서 약 70만 표 이상으로 트럼프를 앞질렀으나 선거인단 확보에서 밀리며 낙선한 바 있다.

구글 측은 잘못을 바로 인정했다. 구글 대변인은 "구글 검색의 목적은 가장 연관성 높고 유용한 결과를 제공하는 데 있다"라며 "구글의 명백한 실수임을 인정한다. 알고리즘을 개선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며, 허위 뉴스를 게재한 웹사이트는 구글 툴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페이스북도 대선 이후 트럼프와 관련된 허위 뉴스를 거르지 않고 내보내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비난을 듣고 있다. 이에 대해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허위 게시물에 대해 사용자들의 신고를 받아으며, 지난 8월부터 인공지능(AI)을 통해 기사들을 검열해왔다"라고 지난 14일 보도한 바 있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존재하는 허위 뉴스는 1%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히며 강하게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