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가 지속되며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9센트(0.2%) 내린 배럴당 43.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9월 중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도 36센트(0.8%) 떨어진 배럴당 44.3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출처=investing.com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지난달 산유량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OPEC의 지난달 하루 평균 산유량은 3364만 배럴로 9월 보다 24만 배럴이나 증가했다. 지난 9월 산유량 감축에 합의하고도 지속적으로 산유량이 늘어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다.

여기에 미국에서도 원유채굴장비(rig) 가동이 늘고 있다는 발표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금값도 6일째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국제금값은 2.60달러(0.2%) 하락한 온스당 1221.70달러에 마감했다. 5개월 반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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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은 미국 대선 당일 트럼프 당선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1330달러 대까지 올랐지만 당선 이후 빠르게 안정을 되찾으며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국제은값도 48.9센트(2.8%) 급락한 온스당 16.893달러에 마감했다. 마찬가지로 6월 이후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백금도 9.6달러(1%) 내린 온스당 93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이날 주요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04(1.05)% 상승한 100.3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 이후 최고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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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트럼프 정부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이란 기대감에 일부 비철금속 가격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구리는 파운드당 1.2센트(0.5%) 오른 2.521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 역시 13달러(1.9%) 오른 온스당 697.70달러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