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14일 토종 인공지능 엑소브레인(Exobrain)이 오는 18일 EBS 장학퀴즈에 참가해 인간과 퀴즈대결을 벌인다고 발표해 눈길을 끈다. 실제 방송은 12월 31일이다. IBM의 왓슨이 2011년 제퍼디 퀴즈쇼에 등장해 인간과 퀴즈대결을 벌인 상황에서, 한국형 왓슨의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기회로 보인다.

'내 몸 밖에 있는 인공두뇌'라는 뜻의 엑소브레인은 미래창조과학부가 213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그랜드 챌린지 과제로 연구되고 있다. 현재 약 20개 기관이 엑소브레인에 영혼과 지성을 불어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은 연구개발에 있어 1단계에 해당되는 기술 수준검증에 해당된다.

▲ 출처=엑소브레인

장학퀴즈에서 엑소브레인은 4명의 퀴즈왕과 대결한다. 216년 상하반기 우승자 고등학생 2명과 올해 수학능력시험 만점자, 방송사 두뇌 게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연예인 1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장학퀴즈 출제위원단에서 낸다.

엑소브레인은 알파고보다 왓슨에 더 가깝다. 방대한 양의 정보를 빠르게 처리해 문제해결방식을 찾아내기 때문이다. 대중적인 관점에서 생각하는 인공지능보다는 '엄청나게 빠른 백과사전'에 가깝지만, 글로벌 수준과 비교해 크게 뒤쳐진 것으로 알려진 한국형 인공지능 역사에서는 의미있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