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상 최대의 촛불집회
비선실세 논란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의 함성이 서울을 뒤덮었다. 최대 100만명의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광화문 광장부터 서울시청광장까지 무수한 인파가 함께 촛불을 들었다. 이번 집회가 향후 정국에 있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등장한 촛불집회 규모로는 사상 최대의 규모가 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청와대 인근 행진도 허가되어 눈길을 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경찰이 청와대 인근 행진을 금지한데 반대해 민중총궐기투쟁본부 측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전격 받아들였다. 야당은 총출동했고, 청와대는 수석비서관급 전원이 대기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 우병우, 횡령으로 기소 가닥
검찰 특별수사팀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횡령 혐의로 기소하가로 잠정 결정을 내렸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막판 법리 검토나 보고 과정에서 일부 바뀔 수 있으나 일단 검찰의 선택은 횡령이라는 뜻이다. 우 전 수석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주식회사 정강의 자금 유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별수사팀의 고발 수사와는 별개로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우 전 수석의 직무유기 혐의도 수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3. 속속 드러나는 비선실세의 쌩얼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이 전격 구속된 가운데, 광고사 강탈 및 청와대 개입 여부 수사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검찰에서 밤샘조사를 받았으며 차은택과 안종범, 정호성의 연결고리 수사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들이 입을 모아 박근혜 대통령 역할을 증언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검찰의 칼끝이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는 평가다.

4. TPP 폐기..트럼프 월드 열리나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폐기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존재감이 원인으로 보인다. 의회 비준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세계 최대 무역협정을 위해 탄생한 오바마 행정부의 야심찬 계획이 끝내 좌초된 셈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선거 기간 TPP 폐기를 취임 100일 내 해결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행정부도 TPP 비준을 밀어붙일 명분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 한중일 정상회담 열리나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12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 일본 정부가 일본에서 내달 19일부터 20일까지 2일간 한중일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것을 각국 정부에 타진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열릴 경우 박근혜 대통령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의장국인 일본에서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참석하게 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비선실세 논란에 휘말려 실제 참석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요미우리 신문은 보도했다.

6. 이영복 영장실질검사 포기
최소 500억 원의 회사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엘시티 시행사 소유주인 이영복 회장이 영장실질검사를 포기했다. 검창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구속 여부를 다투는 심사를 포기했다는 뜻이다. 자신의 구속을 피할 수 없다는 상황판단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검찰 조사에는 전향적인 협조를 다짐하고 있어 향후 이영복 게이트가 열릴 가능성도 있다. 정재계 일각에서 이영복 회장이 여권 주요인사에 로비했다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