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가 진정됐음에도 국제유가는 공급과잉 우려에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61센트(1.35%) 떨어진 배럴당 44.6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56센트(1.21%) 내린 배럴당 45.8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가 240만 배럴 늘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통계가 뒤늦게 부각됐다.

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30일 정례회담에서 감산에 최종 합의하지 않는다면 원유 공급과잉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꾸준히 증가 중인 원유 공급량. 출처=OPEC 10월 보고서

OPEC 내 최대 산유국 들인 이란과 이라크는 여전히 감산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러시아 등 비(非)OPEC 국가들도 모호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실제 감산이 타결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국제금값은 7.10달러(0.6%) 내린 온스당 1266.40달러로 마감됐다.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편 산업용으로 많이 활용되는 광물들은 급등했다. 국제은값은 35.9센트(2%) 급등한 온스당 18.737달러에 마감했다. 구리와 팔라듐도 각각 3.7%와 2.2% 급등했다. 구리는 약 16개월 만에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사회인프라 투자 확대 공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