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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재의 굿라이프 재무상담] 인터넷, 보험 가입에서는 ‘양날의 검’
   

얼마 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모 연예인이 한 이야기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습니다. 바로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였는데요. 이 멘트는 인터넷에서 각종 패러디물로 재해석되면서 유행어로 번지며 그 멘트를 처음 꺼냈던 연예인을 일약 스타덤에 올렸습니다. 그만큼 인터넷의 영향력은 막강해졌습니다.

예전에 우리는 모르면 책을 찾아보거나 그 내용에 대해 잘 아는 사람에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몇 번의 검색만 하면 금방 찾아낼 수 있게 됐죠. 우스운 얘기로 “놀이동산이나 패스트푸드점에 갈 때 입고 갈 옷은 뭐가 좋을까요”라든가, “OOOO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뭐예요?” 등에 대한 답도 얻을 수 있죠. 그러나 문제는 너무 많은 자료들이 오고 가는 중에 잘못된 정보들이 공유되고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보험이나 저축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본질적인 정보보다는 광고로 도배돼 있죠.

한 포털 사이트에서 ‘보험’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수많은 사이트에서 관련 내용이 나옵니다. 재미있는 것은 그렇게 나오는 정보들은 혜택을 엄청 강조하는 반면 세부적 내용이나 가입 조건들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을 피하죠. 문제는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정보들만으로 보험에 가입해 피해를 입는 사람이 꽤 많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방법으로 보험에 가입하면 대개 가입 이후 경제적 손실을 가입자가 떠안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써 이는 매우 가슴 아픈 일입니다. 보험증서는 ‘보고도 읽지 못하는 서류’라는 말이 있습니다. 재산을 다루는 일인 만큼 서류상으로 복잡한 절차들이 많고 내용도 어렵죠. 이렇다 보니 설계사의 설명을 들어도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한 일반 적금과 다르게 가입 유형에 따라 수많은 지급 조건들이 있고, 회사마다 상품의 구성이 달라 수없이 많은 경우의 수가 있습니다.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어느 백화점에 아주 멋진 옷이 한 벌 있습니다. 연예인 사이에서 핫한 아이템으로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찾습니다. 그런데 그 옷은 정말 연예인들의 체형에 딱 맞게 만들어진 옷이라 일반 사람들은 입기 힘듭니다. 옷이 아무리 멋지더라도 몸에 맞지 않으면 입을 수 없습니다. 억지로 입는다면 몸이 불편하거나 옷이 망가지거나 둘 중 하나의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보험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수많은 종류의 보험이 있고 그야말로 눈부신 혜택들이 강조됩니다. 그러나 가입자의 목적에 맞지 않으면 아무 소용없습니다.

   
 

하다못해 핸드폰을 구매할 때도 제조사, 액정 크기, 디자인, 용량, 성능, 가격 등의 다양한 요소를 직접 상담받고 고민하고 구매합니다. 그런데 길게는 20~30년 동안 거의 수천만원의 돈이 들어가는 상품을 온라인 광고에 현혹돼서 가입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또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실적만을 원하는 일부 보험사들과 설계사들의 그릇된 욕심이 고객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업계 종사자로써 당부하자면, 보험 가입에 있어 인터넷 검색은 정보를 확인하기 위한 수단 정도로만 활용하기를 권합니다. 그리고 더 자세한 사항은 꼭 전화든 방문이든 전문 상담사에게 물어보고 다시 한 번 상담받기를 바랍니다. 보험 가입의 목적부터 예상 납입금, 원하는 혜택 등을 상담사와 자세하게 다시 한 번 확인해야 합니다. 그래야 필요한 경우에 보험금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보험 가입이 뭐라고 이렇게 심각하게 이야기하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험 설계의 차이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몇천만원까지 차이 날 수 있다면, 그것이 여러분의 돈이라고 생각하면 아마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덕재 푸르덴셜생명 라이프플래너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6.11.16  13: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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