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 장기화로 인해 은퇴자금을 마련하려 하는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은퇴 자금을 꾸준히 불려나갈 고금리 상품이 줄어든 데다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면서 주식형 상품에 장기 투자하는 전략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은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은퇴자산을 마련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적극적으로 시장을 관찰하고 상품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들이 시장을 판단하고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상품을 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삼성증권은 TDF 은퇴자산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시점을 Target Date로 해 생애주기에 따라 펀드가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하는 자산배분펀드를 말한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투자방법일 수 있지만 미국과 같은 선진시장에서는 TDF를 활용한 은퇴자산관리 시장이 활성화돼 있다. 미국의 TDF 활용 은퇴자산관리 시장 규모는 900조원에 이른다. 국내 TDF 시장 전망도 밝다.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국내 연금시장 규모는 107조원을 달성했는데 연금시장이 확대될수록 TDF 시장도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 출처=삼성증권

‘삼성 한국형 TDF’는 국내에서는 최초로 출시됐다. 미국의 대표 TDF 운용사인 Capital Group과의 협력을 통해 미국에서 검증받은 TDF 운용전략을 한국인의 생애주기에 맞게 최적화한 상품이다. ‘자동 자산배분 리밸런싱 프로그램’으로 가입자의 생애주기에 따라 주식과 채권의 비중을 알아서 리밸런싱한다. 또 주기적으로 시장 상황에 맞게 펀드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예를 들면 청년기에는 성장주와 고수익채권 등 은퇴자산을 성장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은퇴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배당주와 국공채 등의 비중을 높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식이다. 투자자의 연령 변화에 따라 보유 자산의 형태와 구성이 달라지므로 생애주기를 반영해 자산 관리를 해주는 것이다. TDF는 20대부터 50대 이상 투자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TDF를 처음 접하는 연령대별로 7개의 라인업이 구성돼 있다. 퇴직연금 DC형과 개인연금 펀드로 캐피탈그룹이 운용하는 11개 펀드에 재간접 형태로 분산투자한다. 설정일인 지난 4월 21일부터 9월 30일까지 평균 수익률은 연 3.64%를 나타내고 있다. 설정액은 출시 6개월여 만에 47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TDF 가입자 외에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가입 고객을 위해서도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의 국내 개인 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최초 가입 시점에 3~4개의 펀드를 편입한 뒤 시장 상황 변화와 관계없이 이를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가입 상품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으면 이는 곧 수익률 저하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이에 시장 상황에 맞는 연금용 추천 펀드 리스트를 매월 업데이트해 연금 고객들에게 최적의 리밸런싱 전략을 제시한다. 만약 고객이 편입한 펀드가 시장 상황의 변화로 투자 매력도가 낮아지면 이를 대체할 대안 펀드를 문자나 이메일 혹은 담당 PB를 통해 안내하는 것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은퇴자산의 경우 투자자의 꾸준하고 적극적인 관심이 중요하다”며 “자산관리에 많은 시간을 투입할 수 없다면 최적의 자산배분을 도와줄 상품이나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