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트럼프의 긍정적 효과에 점수를 더 주며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트럼프 공약의 첫 느낌은 과거로의 회귀, 미국의 전통산업의 부활입니다.

트럼프 최대 수혜는 석유개발 방위산업 건설산업입니다. 트럼프가 재건축 전문가라는 사실은 모두 잘 알려진 사실이니 건설산업의 부흥은 당연한 귀결입니다.

오바마의 청정에너지 프로젝트는 일단 유보 혹은 뒤로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미 조성해놓은 크린펀드의 막대한 자금은 어디로 갈까요. 석유개발로 아니면 건설인프라 쪽으로 갈테지요. 에너지 등 환경분야의 산업들은 당분간 조용히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이점도 트럼프의 단순한 생각일 가능성이 높지요. 언제까지 환경을 미루고 있을 수 있을까요.

전기차의 테슬라가 고통스러워질 거라는 예측이 있기는 합니다. 과연 그럴까요. 정부 보조금이 상당부분 줄 것은 뻔합니다. 하지만 세계적 트렌드를 트럼프가 막는다고 중국이 가만히 있을까요.

이점에서 트럼프는 뒤로가는 미국을 만들 가능성이 일단 농후해집니다. 물론 공약은 공약일 뿐이니, 대통령이 됐으니 안면을 바꾸고 언제 내가 그랬냐. 그래도 환경이지 하면 인프라 건설을 환경으로 돌릴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의 공약에는 전통적으로 강자였던 자동차 산업, 내연기관 중심의 자동차 산업을 부활, 그리고 석유의 적극 개발을 통한 석유산업의 부흥, 결국 기름값은 미국의 증산으로 당분간 상승세는 굿바이 상황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전군의 군사력 증강을 통한 방위산업의 르네상스가 엿보입니다. 전통적인 미국의 최강 산업들이 다시 부활할 찬스를 맞고 있는거죠.

서민에게는 파격적인 복지를 약속하고 있습니다. 나름 오바마 케어가 문제가 있다며 민간 보험사들의 경쟁촉진을 통한 가격인하를 내걸고 있습니다. 기업가 다운 발상입니다. 그 결과는 어떨지 어느누구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교육비 지원을 통해 서민들의 표도 끌어모았습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정책은 그야말로 피크입니다. 호혜적인 원칙의 무역거래에 지나치게 일방적인 정책을 쓰시겠다고 하니 긍정적 효과보다 부정적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대표적 케이스가 중국이 될듯 합니다. 사사건건 무역 분쟁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국에게 대놓고 35%의 관세를 메기겠다고 하니 저가 제품이 무기인 중국산 제품이 중저가 제품으로 조만간 둔갑할 예정입니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는 점에서도 위안화가 약세국면에서 강세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을 미국이 만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군사분야의 경쟁은 물론 영토분쟁도 심각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어느 새우등이 터질지 걱정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과 정반대로 갈 가능성이 큽니다. 미국이 석유개발에 열을 올리면 전기차 등 그린 환경 투자에 더 전념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중국의 점프업 전략을 더 펼칠 분위기를 역설적으로 트럼프가 만들어주고 있는 셈이죠. 중국은 이런 측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중국의 넘버원 전략의 우군으로 생각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일본도 오바마와의 밀월시대는 끝이 났다고 봐야 겠지요. 환율조작국 지정한다고 하니 일본도 엔저 시대는 다시 오기 힘들어보이기는 합니다. 또한 시장 개방을 하라고 요구하시니 자동차 든 뭐든 마구 열어놓아야 하지 않을까요.

물론 이들 국가가 트럼프의 생각대로 적극 호응을 해야한다는 전제가 깔려있기는 합니다. 쉽게 트럼프의 생각대로 밀고 나아갈 수가 있을까요.

트럼프는 미국이 2008년의 금융위기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여전히 강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주변국가의 도움없이 자급자족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죽의 장막이 아닌 철의 장막이 다시 부활하는 느낌입니다.

미국 시민들은 앞으로 디플레이션이 아닌 인플레이션에 시달려야 할 것 같습니다. 수입관세 급증으로 모든 수입품들의 가격이 급등할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얼마전에 재닛 옐런 연준의장이 물가목표치를 상회하는 오버 슈팅을 용납하겠다고 예언적 발언을 하신건 아닐까요.

수입물가의 부담으로 석유 개발을 통한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보충하겠다는 의도인 듯 한데. 수입물가가 소비자 물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 수입의 나라 미국의 물가는 앞으로 얼마나 상승할까요.

자국기업의 대외 수출은 원만하게 될까요. 일단 거대시장 중국은 철저히 미국기업의 진출을 방해하려 들겁니다. '보복과 앙갚음'을 잘하는 중국이니 철저히 미국산을 배제시키는 전략을 취할 게 뻔합니다. 인터넷 직구 쇼핑마저도 배제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일본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가뜩이나 미국산에 대한 이미지가 높지 않은 가운데 정부의 보이지 않는 방해도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일단 어느 나라나 트럼프의 일방적 행동에 똑같은 부담으로 대응할려고 할 겁니다.

이 대목에서 보면 미국기업 앞으로 더 힘들어질 가능성이 커지지 않을까요. 글로벌화의 기치를 내걸고 문을 두드리고 있는 구글 애플 아마존 등도 국가차원의 문닫기 피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최소한 트럼프가 지칭한 나라에서는 좋은 대접을 받을수는 없을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에게 35%의 법인세를 15%로 낮춰주겠다고 보완적인 공약을 내걸고 있습니다. 상속세도 면제해주겠다고 하니 기업들이 몰려들어갈까요.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인상,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복지비 지출 확대 등으로 기업들의 계산은 참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오바마가 불러들인 기업들이 마구 해외로 다시 나가지는 않을까요.

기업측면에서 보면 에너지 가격은 당분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대규모 건설인프라 투자로 내수경기도 셰일가스에 버금가는 호조가 예상됩니다. 석유개발 확대와 건설인프라 투자가 같은 개념이라면 효과는 예상보다 반감하겠지만, 일단 에너지 가격하락은 불가피 해 보입니다.

채권을 찍어서 인프라 투자를 하시겠다고 하니 이 역시 또다른 양적완화가 되겠네요. 긴축 국면이 아닌 확장정책을 쓰시겠다는 의미입니다. 재정적자를 예산 조정을 통해서 줄이시겠다고 하면서 채권을 찍어서 인프라 투자를 하시겠다고 합니다.

과거로 돌아가는 미국경제, 사업가를 대통령으로 맞은 미국이 우리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지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중국은 트럼프를 통해 G2에서 G1으로 갈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고 웃고 있지 않을까요. 새해부터는 과거로 회귀하는 미국과 점프업 전략으로 미래사업에 집중하는 중국의 한판 승부가 치열해질 듯 합니다. 한국 걱정을 해야할 때에 미국 걱정을 하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