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IDC

IT 시장분석 및 컨설팅 기관인 IDC가 최근 발간한 연구보고서 ‘G20 국가들과 사물인터넷:비교 지수’(G20 Nations and the IoT: A Comparative Assessment)를 통해 2016년 G20 국가들의 사물인터넷(IoT) 발전을 위한 준비 지수 순위를 발표했다.

2013년에 처음 공개된 이후 이번에 업데이트된 지수는 현재 IDC가 사물인터넷의 지속적 발전에 필요하다고 보는 13개의 평가 기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국가의 경제 상황, 기술적 준비 상태 및 사물인터넷 효율성에 따르는 이점들을 활용하기 위한 사업적 준비 상태 등이 반영되었다.

이번 조사에서 미국, 한국, 영국이 사물 인터넷을 창출하고 수익을 거둘 준비가 가장 잘된 3개의 국가로 선정됐다. 미국은 특히 사업 용이성, 정부의 효율성, 혁신성, 클라우드 인프라, GDP 및 기술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의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한국은 다른 상위권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국내총생산(GDP)이 높지 않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사물 인터넷에 특화된 투자 및 혁신을 촉진하고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증진시키는 비즈니스 환경면에서 매우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도 사업 용이성, 정부의 효율성, 규제의 질, 스타트업 절차, 혁신성 및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순위에서 돋보이던 국가는 4위에 랭크된 호주다. 상대적으로 GDP 규모는 작지만 사업 용이성과 스타트업 절차, 정부의 효율성, 규제의 질, 혁신 및 교육 등의 평가 항목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IDC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스템 및 사물인터넷 연구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버논 터너(Vernon Turner) 수석 부사장은 "많은 국가들이 경쟁우위를 확보하거나 유지하기 위한 전략으로 사물인터넷을 중요한 이니셔티브 중의 하나로 삼고 있다"라며 "국가의 사물인터넷 지수를 통해 글로벌 및 로컬 IT 벤더들이 기회를 파악하고 정부, 지방 및 기업 수준에서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DC는 사물인터넷 기회를 발전시키고 촉진할 준비가 되어 있는 국가를 G20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국가들은 전반적인 경제적 위상, 사업적 준비 상태와 기술적 준비성에 있어 우수성을 보일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 사물인터넷 솔루션이 창출하는 효율성을 필요로 하는 국가들이다.

또한 IDC는 이 순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국가들이 사물인터넷 솔루션으로부터 창출될 수 있는 효율성을 보다 더 절실히 필요로 하며, 비즈니스 및 제품 혁신에 좀 더 적극적이고, 사물인터넷 활용 사례와 연계된 기술을 잘 활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 IDC에서 사물인터넷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김경민 책임 연구원은 "국가마다 여건이 상이한 만큼, 순수한 GDP 규모가 반드시 국가 사물인터넷의 발전을 가속화시킬 역량과 준비성에 대한 가장 정확한 지표인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책임연구원은 “한국의 경우 GDP 규모 대비 사물인터넷에 대한 지출 및 투자 규모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면서 사물인터넷 발전 기회 지수 순위 2위에 올랐다”라며 다만, “또 다른 평가기준인 GDP 대비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면서 장기적인 사물인터넷 산업 성숙이라는 관점에서 기반 인프라, 특히 클라우드에 대한 투자가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