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이틀째 하락했던 국제금값이 시간 외 거래서 폭등하고 있다. 예상을 깨고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제금값은 9일 오후 12시15분(한국시간) 현재 온스당 35달러 이상 급등한 1310달러 대를 기록하고 있다. 

▲ 출처=Investing.com

트럼프 당선이 유력해질수록 금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당선 된다면 자본시장에 불확실성 확대가 예상된다며 주식과 채권을 팔고 금과 현금을 보유하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6월 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당시, 투표결과가 탈퇴로 결정되자 경기 불안감에 국제금값은 시간 외 거래에서 온스당 100달러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트럼프 7개 주에서 승리, 8개 접전지역에서도 우세

8일 오후 9시20분(미국 동부시간 기준) 선거인단 수에서 트럼프가 128명을 확보해 97명을 확보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앞서고 있다. 

트럼프는 최대 승부처인 플로리다주에서도 사실상 승리한 것으로 알려져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된 플로리다에서는 94%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트럼프가 49.2% 지지율로 47.6%의 클린턴을 1.6%p 앞서 있다.  

 

트럼프는 ▲텍사스를 비롯해 ▲테네시 ▲인디아나 ▲알라바마 등 15개 주에서 승리했고 클린턴은 ▲일리노이와 ▲뉴욕 ▲메사추세츠 ▲메릴랜드 등 7개주에서 승리했다. 

주요 격전지에서도 트럼프가 ▲플로리다 ▲조지아 ▲미시건 ▲뉴햄프셔 ▲노스 캐롤라이나 ▲오하이오 ▲버지니아 ▲위스콘신 8개 주에서 앞서고 있다. 반면 클린턴은 ▲펜실베이니아 ▲콜로라도에서만 우위를 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