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온라인 광고 시장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리서치(iResearch)에 따르면 2012년 770억위안(약 12조 9000억원) 규모였던 중국 온라인 광고 시장은 2016년 2800억위안(약 46조 8000억원) 규모로 크게 성장했습니다. 오는 2018년이면 4180억위안(약 69조 9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IT 전문 조사 기관 이마케터(eMarketer)는 중국이 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온라인 광고 지출 성장을 이끌었다는 조사 결과를 냈습니다. 올해 중국 온라인 광고 지출 예상 금액은 416억 6000만달러(약 47조 3600억원) 수준으로 글로벌 온라인 광고 지출의 20%가 넘는 비중이라고 하는데요. 온라인 광고 지출은 다시 말하면 누군가에게는 광고 수익으로 전환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광고 수익을 가장 많이 얻은 기업으로 바이두가 꼽혔지만 올해는 알리바바가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알리바바는 올해 중국 온라인 광고 지출에 따른 성장 이익이 가장 큰 기업으로 온라인 광고 수익은 120억 5000만달러(약 13조 7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의 25% 이상을 차지한 규모인데요.

다음으로는 바이두와 텐센트가 꼽혔습니다. 바이두는 지난해 온라인 광고 수익 1위를 차지했는데요. 중국 전체 온라인 광고 수익의 28%를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바이두 온라인 광고 수익은 88억 7000만달러(약 10조 85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텐센트는 모바일 메신저 위쳇의 성장으로 올해 온라인 광고 수익은 41억 2000만달러(약 4조 6800억원)로 예상되는데요. 2018년에는 광고 수익이 110억달러(약 12조 5000억원)로 증가해 바이두를 바짝 추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 사진=이코노믹리뷰

이마케터의 분석가인 쉘렌 슘(Shelleen Shum)은 올해 알리바바가 바이두를 넘어선 온라인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요인으로 '모바일'을 꼽았습니다.

온라인 광고 수익 전체를 두고 보면 지난해까지 바이두가 1위였지만 모바일 광고 시장으로 보면 이미 지난해 알리바바는 바이두를 제쳤습니다. 아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2013년 알리바바의 모바일 광고 수익은 3억 800만달러(약 3500억원) 규모였고 바이두는 같은 해 5억 200만달러(약 5700억원) 수준이었습니다. 2015년에는 알리바바가 47억 5000만달러(약 5조 4000억원), 바이두가 45억 2500만달러(약 5조원)를 기록했는데요. 올해는 알리바바 73억 4800만달러(약 8조 3500억원), 바이두 66억 9500만달러(약 7조 6000억원)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중국의 모바일 광고 시장은 온라인 광고 시장과 더불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아이리서치(iResearch) 조사 결과를 보면 2012년 40억위안(약 6700억원) 수준이었던 모바일 광고 시장은 2016년 1560억위안(약 26조 900억원)으로 성장했고 2018년이면 3260억위안(약 54조 50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 2016년 모바일 광고 지출이 20억달러(약 2조 2000억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큰 셈인데요.

이는 중국의 모바일 사용자가 증가한 영향이 큽니다. 차이나인터넷워치(China Internet Watch)가 지난해 7월 조사한 자료를 보면 중국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자는 약 593만명으로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89%에 이릅니다. 전체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앞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이 더욱 두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인데요. 앞으로는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전통 미디어보다 모바일 광고가 수익에 주는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