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예측이 어려운 지금. 증권가에선 이같은 상황에 맞는 적절한 투자 방법이 없다는 말이 나온다. 현금을 보유하는 것이 최고의 투자라고 할 정도. 주식투자란 게 원금보장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리스크가 크면 수익률이 높다는 것은 투자의 정석이다.

연이은 주식시장의 하락은 개인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적절한 타이밍을 찾지 못하고, 기회라고 확신해도 선뜻 투자에 나서기 힘들다. 애널리스트들도 시장 상황을 정확히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개인적인 판단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심리적인 불안감이 발목을 잡기 때문이다.
증권가 한 관계자는 “최근 시장 변동성만을 놓고 봤을 때는 갖고 있는 주식을 모두 팔아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이라고 했다.
 

자산증식·노후대비까지 가능

다른 의견도 나온다. 지금이 투자의 적기라는 것이다. 다만 기본에 충실히 했을 때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주식 투자의 기본은 뭘까. 리스크가 크면 수익률이 높다는 것이다.

또 시장 상황이 유동적일 때는 자산배분 원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고 했다.

자산분배는 리스크 감소에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갑작스런 외부 충격에 한 바구니에 담겨진 계란이 깨져도 다른 바구니에 담겨 있는 계란은 깨지지 않는다. 다양한 포트폴리오로 무장해 투자에 나선다면 고수익을 올리지 못한다고 해도 원금 손실이란 쓴잔을 마시지 않을 수 있다. 운이 좋을 경우 고수익을 올리는 기쁨을 누리는 것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지금 상황에서 개인투자자에게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월지급식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주식시장의 심한 변동을 겪은 뒤 월지급식 펀드의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월지급식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안전하게 자산을 키우는 동시에 노후 대비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월지급형은 보편화된 상품으로 꼽힌다. 일본의 경우 2010년 기준으로 정기배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33%에 달했다.

월지급식 펀드 투자에 유의해야 할 점은 단 하나. 주식혼합형펀드보다 채권형펀드인지를 확인만 하면 된다. 주식혼합형의 경우 수익률이 높게 나타날 수는 있지만 안전성 면에서는 채권형에 비해 떨어진다.

신한금융투자의 AB월지급식 글로벌 고수익 채권펀드는 안전한 자산 관리와 고금리가 매력적이다. 현재 은행 예금금리인 5%보다 높은 6~7%의 월 분배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한다. 투자자는 보유한 좌수에 따라 매월 분배금을 현금으로 지급받기만 하면 된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3300억원이 모집됐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는 게 신한금융투자 관계자의 귀띔. 장기적으로 접근을 하면 좋지만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1개월로 짧아 단기적 접근도 가능하게 설계된 것이 AB월지급식 글로벌 고수익 채권펀드의 가장 큰 특징이다.

삼성증권이 선보인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펀드’는 은퇴 후 안정적인 소득을 준비하려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월급 외에 추가 소득을 원하는 투자자도 가입이 가능하다. 적립식으로 투자하거나, 일시적으로 생긴 목돈을 맡기면 자동환매약정을 통해 매달 현금으로 지급받는다.

운용전략에 따라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Q 펀드’ ‘삼성 스마트플랜 실버K 펀드’ ‘삼성 스마트플랜실버 대표주 펀드’ 등으로 나뉘는 만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자신에 맞는 투자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월지급식 펀드가 싫다면 원금보장형 ELS에 관심을 갖는 것이 좋다. 주식투자에 있어 원금보장이 된다는 것 자체만으로 심리적인 안정감이 생긴다. ELS는 주가연계증권으로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되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원금보장의 장점과 ELS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원금보장형 ELS인 셈이다. 일반적으로 ELS는 원금보장형과 원금부분보장형, 원금조건부보장형으로 구성돼 있다.
원금보장형은 수익률이 낮은 편이지만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원금 손실 없이 시중 은행권보다 높은 이율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증권사마다 상품 가입 주기가 짧아 각 사별 출시 상품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고수익 원할 땐 ‘자산배분형’ 투자

자산배분형투자는 다소 공격적인 성향을 갖은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원금이 보장되지는 않지만 자산배분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해 고수익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의 폴리원 랩과 ETF스위칭 랩이 대표적인 상품이다.각각의 상품은 대우증권 고객자산운용부 자체의 자산배분모델 신호에 따라 주식의 편입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하도록 설계 됐다. 주식시장 상승기에는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극대화하고, 시장 하락기에는 채권ETF, RP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한다.

운용성과 부분에서도 조선일보가 주죄한 ‘M월드컵(대회기간 2010.6.14~2011.6.13)’에 참가한 9개 증권사 중 수익률 18.03%를 기록, 1위에 오르며 우수성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지난 6월 자산배분모델의 주식매도 신호 발생을 포착, 7월 초 주식 비중을 낮춤으로서 시장 하락에 거의 손실을 입지 않는 선제적 대응에 성공했다.

김분도 대우증권 부장은 “폴리원랩과 ETF스위칭 랩은 운용자의 주관적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고 오랜 기간 검증된 자산배분 모델을 통해 주식과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처럼 투자자들이 주가지수의 방향성을 예측하기 힘들 때 유용한 상품”이라고 강조했다.

폴리원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4가지 유형의 투자전략이 구사가 가능하다. 최소 투자금액은 폴리원 5000만원, ETF스위칭 랩은 1000만원이다.

이밖에도 자문형 랩과 ELS 등의 장점만을 조합한 상품들이 속속 출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자문형랩과 ELS의 장점을 결합한 ‘옥토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선보였다.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자 자문형 랩과 공모 ELS 상품을 결합해 지수 하락에 따른 손실을 회피할 수 있도록 설계된 업계 최초의 차별화된 자산관리 상품이다.

김세형 기자 fax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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