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아마존

아마존의 인공지능비서 ‘알렉사’가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고 있다. 다른 업체와의 협력으로 알렉사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알렉사 출시 후 개발자도구(SDK) 및 API를 공개했다. 많은 개발자들이 알렉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만들게 하기 위해서다.

TCL 주방용 17인치 태블릿 ‘Xess’

▲ 출처=TCL

중국 전자업체 TCL의 주방용 태블릿에 알렉사가 지원된다.

TCL이 주방용 태블릿 Xess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알렉사’를 지원한다고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출시한 Xess의 가격은 499달러(약 57만원)다.

Xess는 17.3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슷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주방용 태블릿이다. 휴대하기 편하도록 손잡이가 달려있는데 이는 바닥에 세울 수 있는 지지대 역할도 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음악 듣기, 날씨 예보, 집안 기기와의 호환 등 알렉사의 기능이 추가된다. 주방용 제품답게 ‘키친스토리(Kitchen Stories)’와 같은 기본 앱도 미리 설치돼 있다. 키친스토리는 음성명령으로 요리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는 앱이다.

직접 터치하지 않고 태블릿 가까이에서 손을 움직여 화면을 넘기는 모션 인식 기능도 주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기에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IP 카메라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외출 시 Xess를 방에 세워두고 밖에서 실시간으로 방 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TCL은 주방용 태블릿 Xess를 ‘스마트 홈 허브(smart home hub)’라고 표현했다. 홈허브는 집안의 사물(디바이스)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상품 페이지에서 ‘Xess는 온도기, 조명, 차고 문, 스프링클러 등 집안의 기기와 호환돼 사용자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냉장고에 붙이는 라디오 ‘트리비’ 

▲ 출처=트리비

트리비(Triby)는 프랑스 스타트업 인복시아(Invoxia)가 만든 주방용 스피커다. CES 2016 사전행사에 참여해 제품을 선보였다. 알렉사 기능 지원으로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트리비는 뒷면에 자석이 있어 냉장고에 부착할 수 있으며 제품 앞에 3x7cm가량의 직사각형 흑백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무료 인터넷 전화가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외출한 사람은 스마트폰 트리비 앱을 실행해 전화를 걸 수 있다. 라디오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직접 그린 그림과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가격은 199달러(약 23만원)다. 인복시아는 아이가 실수로 인터넷 상품을 주문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 출처=에코비

캐나다 온도조절장치 제어기기 스타트업 에코비도 알렉사와 협력해 실내온도 제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음성명령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코비는 미국에서 온도조절장치를 두 번째로 많이 판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24%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주택보안 업체 비빈트(Vivint)도 CES 2016에서 아마존 에코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음성 명령으로 도어록 잠금, 차고문, 온도조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네시스, BMW, 포드 등이 차세대 차량에 아마존 알렉사를 장착할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 도미노피자, 핏빗, 삼성전자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