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의 인공지능비서 ‘알렉사’가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고 있다. 다른 업체와의 협력으로 알렉사 생태계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아마존은 알렉사 출시 후 개발자도구(SDK) 및 API를 공개했다. 많은 개발자들이 알렉사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서비스를 만들게 하기 위해서다.
TCL 주방용 17인치 태블릿 ‘Xess’
중국 전자업체 TCL의 주방용 태블릿에 알렉사가 지원된다.
TCL이 주방용 태블릿 Xess의 업그레이드 버전에 ‘알렉사’를 지원한다고 IT전문매체 디지털트렌드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4월 출시한 Xess의 가격은 499달러(약 57만원)다.
Xess는 17.3인치 풀 HD 디스플레이슷 탑재한 안드로이드 기반 주방용 태블릿이다. 휴대하기 편하도록 손잡이가 달려있는데 이는 바닥에 세울 수 있는 지지대 역할도 한다.
이번 업데이트로 음악 듣기, 날씨 예보, 집안 기기와의 호환 등 알렉사의 기능이 추가된다. 주방용 제품답게 ‘키친스토리(Kitchen Stories)’와 같은 기본 앱도 미리 설치돼 있다. 키친스토리는 음성명령으로 요리 레시피를 검색할 수 있는 앱이다.
직접 터치하지 않고 태블릿 가까이에서 손을 움직여 화면을 넘기는 모션 인식 기능도 주방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기기에 실시간 영상을 송출하는 IP 카메라가 탑재된 것도 특징이다. 외출 시 Xess를 방에 세워두고 밖에서 실시간으로 방 안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TCL은 주방용 태블릿 Xess를 ‘스마트 홈 허브(smart home hub)’라고 표현했다. 홈허브는 집안의 사물(디바이스)을 서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아마존은 상품 페이지에서 ‘Xess는 온도기, 조명, 차고 문, 스프링클러 등 집안의 기기와 호환돼 사용자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냉장고에 붙이는 라디오 ‘트리비’
트리비(Triby)는 프랑스 스타트업 인복시아(Invoxia)가 만든 주방용 스피커다. CES 2016 사전행사에 참여해 제품을 선보였다. 알렉사 기능 지원으로 음성 명령이 가능하다.
트리비는 뒷면에 자석이 있어 냉장고에 부착할 수 있으며 제품 앞에 3x7cm가량의 직사각형 흑백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있다. 무료 인터넷 전화가 지원되는 게 특징이다. 외출한 사람은 스마트폰 트리비 앱을 실행해 전화를 걸 수 있다. 라디오와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직접 그린 그림과 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가격은 199달러(약 23만원)다. 인복시아는 아이가 실수로 인터넷 상품을 주문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가족의 목소리를 구분하는 기능을 개발 중이다.
캐나다 온도조절장치 제어기기 스타트업 에코비도 알렉사와 협력해 실내온도 제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음성명령으로 실내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서비스다. 에코비는 미국에서 온도조절장치를 두 번째로 많이 판 업체로 시장점유율은 24%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주택보안 업체 비빈트(Vivint)도 CES 2016에서 아마존 에코와 협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음성 명령으로 도어록 잠금, 차고문, 온도조절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네시스, BMW, 포드 등이 차세대 차량에 아마존 알렉사를 장착할 계획을 발표했다. 우버, 도미노피자, 핏빗, 삼성전자와도 제휴를 맺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