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진행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 공식 발간’ 기자간담회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미쉐린 스타로 선정된24개 레스토랑의 셰프들이 미쉐린 가이드 사업부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 및 행사 내빈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출처 = 미쉐린코리아

‘가온’과 ‘라연’이 국내 최초로 발간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 2017’에서 ‘3스타’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미쉐린 가이드(미슐랭 가이드)는 글로벌 타이어 그룹인 미쉐린이 1900년부터 자동차 여행자들을 위해 도로 정보와 식당·숙소 정보를 담아 배포하기 시작한 책자다.

오늘날까지 엄격하고 공정한 방식을 유지하는 레스토랑·호텔 평가서로 이름이 높다.

미쉐린코리아에 따르면 이번에 ‘3스타’의 영예를 얻은 '가온'과 '라연'은 한식에 대한 현대적 해석과 고급화를 선도해 온 대표적인 전통 한식 레스토랑이다. 이번 서울편에는 총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이 선정되며 전세계 미식가의 주목을 받게 됐다.

미쉐린 가이드 3스타 레스토랑은 ‘요리가 매우 훌륭하여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을 뜻한다. 한식 본연의 가치를 세계 최고 권위의 미식 가이드에서도 인정한 것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레스토랑과 셰프가 전 세계에서 100여 개 남짓한 미쉐린 3스타 레스토랑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높다.

미쉐린 2스타에는 곳간(한식), 권숙수(한식), 피에르 가니에르(프렌치 컨템포러리)를 포함한 세 곳이 선정됐다.

또 리스토란테 에오(이탤리언), 발우공양(사찰음식), 스와니예(이노베이티브), 진진(중식), 큰기와집(게장) 등 다양한 요리를 선보이은 레스토랑 19곳이 미쉐린 1스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차세대 젊은 셰프들이 이끄는 모던 한식당 밍글스와 이십사절기, 정식당도 함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으로 선정됐다.

7일 처음으로 공개된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에서 눈에 띄는 것은 전통과 모던을 아우른 한식에 대한 높은 평가와 함께 서울의 미식문화를 다양하고도 잠재력 있다고 해석한 부분이다.

전체 24개의 미쉐린 스타 레스토랑 중 절반에 가까운 총 11곳에서 한식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 동안 불고기, 비빔밥 등 한정된 메뉴에서 '게장'이나 '사찰음식' 등을 새롭게 발굴함으로써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주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미쉐린 가이드 인터내셔널 디렉터 마이클 엘리스(Michael Ellis)는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을 준비했던 평가원들 모두가 서울의 다양한 레스토랑에서 경험했던 새로운 맛과 창의적인 요리에 놀라며 감탄한 것으로 안다"며 "새롭고 다채로운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우아함과 풍부한 풍미를 갖춘 훌륭한 음식으로 만들어내는 한국과 서울의 첫 번째 미쉐린 스타 셰프 모두에게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쉐린 가이드 서울편은 스타 레스토랑 24곳과 빕 구르망(Bib Gourmand) 36곳을 포함해 총 140여 개의 레스토랑과 30여 개의 호텔 정보를 담고 있다. 매년 개정판을 발간해 새로운 레스토랑과 최신 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정가는 2만원이며 11월8일부터 전국 대형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