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제약이 지난 3일 장기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카나브 패밀리를 국내 시장에서 오는 2019년까지 2000억원으로 성장시키고, 파머징 시장으로 수출을 늘릴 계획이다. 또 2019년부터는 유럽을 시작으로 선진국 시장도 노린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카나브 패밀리 제품으로 2017년부터 본격 성장이 전망된다"며  "매출액 목표 달성 여부를 떠나, 향후 2~3년간 카나브 패밀리는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강양구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카나브와 듀카브를 중심으로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4분기 출시될 듀카브가 시장 내에서 주력 제품으로 성장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카나브 패밀리 제품은 단일제 카나브, 고혈압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복합제 튜베로로 구성 돼 있다. 카나브 패밀리로 오는 4분기부터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카나브는 2012년 멕시코,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시장에 진출했다. 다음해에는 중국, 러시아, 동남아 등 파머징 시장에 수출했다. 2019년에는 유럽, 2021년에는 미국과 일본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중국 시장에서는 2020년까지 1000억원 매출액 목표를 세웠는데 포스겔, 겔포스엠, 카나브 복합제 5종류, 용각산 등의 주력 폼목 인허가와 마케팅을 위해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다.

▲ 출처=SK증권

보령제약은 최근 오픈이노베이션 연구개발(R&D)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픈 R&D로 라파스와 함께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치매 치료제를 개발했고, VIGENCELL과 함께 T세포 면역치료제를 개발했다. 또 한국화학연구원과 함께 혈액암치료제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도 오픈 R&D 전략으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할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의 비소세포폐암치료제 도입으로 외형 성장도 전망된다. 다만, 영업이익률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보령제약은 2016년 3분기 매출액 1173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5억원, 순이익은 3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4%, -40.9%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한 것은 광고비와 R&D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