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날씨가 시작되면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이 더 많이 생각난다. 예전에는 오뎅이나 우동이 주로 생각났는데, 이제는 커피 한 잔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필자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있는 탓인 듯하다. 이렇게 패턴이 바뀌게 된 이유가 뭘까? 단순히 커피가 좋아서인지 모르겠지만 커피가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자유로움이 더 큰 이유인 듯하다.
 

자유로운 공간 속에서의 커피

이제는 외출해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 커피 전문점인 듯하다. 그중에서도 자신에게 맞는 Fits-On-Coffee-Shop을 만들고는 한다. Fits-On-Coffee-Shop이란 자신의 취향에 맞는 커피 전문점을 의미하는데, 가고 싶은 커피 전문점을 하나하나 기억하고 메모해 두면서 그곳에 자주 가는 것이다. 자주 가는 데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정직한 맛과 가격 그리고 분위기가 주 이유인 듯하다.

나만의 분위기 또는 그날에 필요한 분위기에 따라서 커피 전문점을 선택한다. 마치 퇴근 후에 소주 한 잔을 어디서 할까 고민하는 듯한 느낌이다. 이제는 Take-Out 전문점도 분위기 있는 카페도, 취향에 따라서 고를 수 있을 만큼 성숙한 카페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가) 미술관과 함께 하는 커피 전문점

필자는 천안에 있는 친구 소개로 미술관에 들렀는데 그 옆의 작은 카페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마치 화가들이 담화를 즐길 만한 아주 조용한 카페. 손님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그 분위기가 미술관과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나) 창고를 개조한 커피 전문점

서울 인근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창고를 개조한 곳으로, 버려진 창고를 커피 전문점으로 개조한 뒤 오픈한 경우이다. 시원하게 트인 공간과 넓은 공간이 주는 자유로움, 그리고 직접 로스팅하는 모습도 볼 수 있는 개방형 커피 전문점이다. 그리고 수많은 손님들의 이야기 속에서 나름 사람들의 흥겨운 이야기에 파묻힐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다) 모던한 느낌과 커피향이 가득한 분위기

어느 커피 전문점에서는 자그마한 다락방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도 많다. 또한 직접 로스팅하여 신선한 커피를 제공한다는 것을 강하게 어필하는 경우도 있으며, 다른 커피 전문점과는 다른 에스프레소 머신을 이용하는 곳도 있다. 이러한 것은 모두 커피를 전문적으로 취급한다는 것을 강조하여 단골을 만들려는 마케팅 방법의 하나이다.

 
 
 
 

이제는 커피 전문점도 고객의 취향을 잡을 수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맛, 가격, 분위기 등이 적절하게 조합된 커피 전문점들이 더 좋은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