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스 두께가 10.5mm인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아치아이오. 출처=파네라이

시계에 있어 두께는 꽤나 민감한 문제다. 최근같이 빅 다이얼 시계가 주목받으면서 예전보다 두께에 관한 집착이 덜해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두께는 매뉴팩처의 기술력과 디자인 부서의 미적 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로 꼽힌다. 상황이 이러자 럭셔리 워치 브랜드들은 단 1mm라도 얇게 만들기 위해 연구개발에 몰두하곤 한다. 대표적인 울트라 씬 워치를 만드는 곳은 피아제와 예거 르쿨트르를 들 수 있다. 피아제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얇은 오토매틱 시계인 알티플라노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울트라 씬 워치에 관해선 선두주자로 꼽힌다. 이들이 만든 시계의 두께는 5.25mm에 불과하다. 시계를 찼을 때 셔츠 아래로 무리 없이 들어가며 드레스 워치로 각광받고 있다. 예거 르쿨트르 역시 마스터 컬렉션에 속한 울트라 씬 문페이즈를 통해 기술력을 뽐낸다. 문페이즈 기능까지 탑재했음에도 두께가 9.9mm 밖에 되지 않는다. 덕분에 이 시계는 드레스 워치뿐 아니라 웨딩 워치로도 각광받으며 리베르소 버금가는 예거 르쿨트르의 간판으로 자리 잡았다. 이밖에도 수많은 매뉴팩처들이 울트라 씬 워치에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럭셔리 스포츠 워치 브랜드인 파네라이 역시 대세에 동참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파네라이의 시계는 익히 알려졌듯이 이탈리아 해군을 위한 시계답게 크고 단단한 케이스가 일품인 시계다. 그런 마초적인 매력 때문에 자체적으로 만들어진 파네리스티란 집단이 생기는 등 캐릭터가 분명한 워치 브랜드로 꼽힌다. 이런 파네라이에서 라디오미르, 라디오미르 1940, 루미노르, 루미노르 1950에 이은 루미노르 두에 컬렉션을 선보였다.

▲ 루미노르 두에 컬렉션의 메인 시계인 3데이즈 아치아이오. 출처=파네라이
▲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와 오로로소 그리고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아치아이오와 오로로소.(왼쪽부터) 출처=파네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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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노르 두에 컬렉션은 총 4점의 시계로 이뤄져 있다.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아치아이오를 필두로 오로 로소,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오토매틱 아치아이오와 오로로소가 그것이다. 케이스의 크기는 42mm와 45mm로 기존의 파네라이 시계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두께가 현격히 얇아지며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는 10.5mm이고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오토매틱은 10.7mm로 기존의 20mm 안팎의 파네라이 시계와는 확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앞서 언급한 예거 르쿨트르의 울트라 씬 문페이즈와 비교해도 크게 차이 나지 않는 수치다. 루미노르 두에 3데이즈 아치아이오가 파네라이의 시계 중 가장 얇은 시계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매뉴팩처와 디자인 부서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파네라이의 아픈 손가락이었던 두께가 얇은 시계의 부재를 해결하기 위해 오랜 기간 노력했고 기술과 디자인적으로 완성도 높은 시계를 만들었다. 우선 이 시계의 케이스는 AISI 316L 스테인리스 스틸과 레드 골드 버전으로 나뉘고, 루미노르 컬렉션의 시계답게 와인딩 크라운을 보호하는 봉인 레버가 장착돼 있다. 여기에 다이얼 위로는 군더더기 없는 인덱스와 9시 방향의 스몰 세컨드까지 자리해 보는 재미 역시 전달한다. 시계의 백케이스에는 인하우스 무브먼트인 P.1000 칼리버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두 개의 스프링 배럴을 탑재하고 있는 덕에 최대 3일간의 파워 리저브가 가능하다. 디자인과 기능에 대해 업그레이드를 마친 루미노르 듀에 컬렉션은 파네라이 특유의 위트는 유지하면서도 한결 얇아져 파네리스티는 물론 시계 마니아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무브먼트 P.1000 칼리버  기능 시, 분, 스몰 세컨드  케이스 AISI 316L 스테인리스 스틸  스트랩 악어 가죽  가격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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