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고 창의적인 업무를 하는 회사는 달라도 뭔가 다르다. 16년 차 디지털마케팅대행사 엠포스에는 ‘엠플’의 ‘엠플’에 의한 ‘엠플’을 위한 톡톡 튀는 복지제도들이 넘친다. ‘엠플’이란 ‘엠포스 피플’의 줄임말로 평균연령 28.2세인 엠포스 직원들이 서로를 부르는 명칭이다.

 

평사원 모임 ‘펀펀위원회’가 만들어가는 복지

엠플들에게 가장 인기가 좋은 복지는 ‘패밀리 데이’와 ‘도시락 데이’를 들 수 있다. 패밀리 데이는 한 달에 한 번 자신이 희망하는 날에 1시 반까지 출근을 하거나 3시에 퇴근할 수 있는 날이다. 도시락 데이는 월급날에 점심시간을 2시간으로 늘린 날이다. 한 달 중 가장 기다려지는 날인만큼 맛있는 음식을 마음 편히 먹자는 취지다.

‘해피버쓰데이’는 추첨을 통해 생일자가 쓴 소망카드와 나머지 엠플들이 쓴 축하카드를 발표하고 뽑힌 엠플들에게는 푸짐한 선물도 주는 생일 축하 행사다.

해피버쓰데이. 출처=엠포스

이런 복지들은 경영진이 아닌 평사원들끼리의 모임인 ‘펀펀위원회’에서 만들어낸 결과다. 엠포스는 직원들 모두가 함께 만드는 복지를 지향한다. 직원들이 직접 만든 복지인 만큼 참여도나 호응도 굉장히 높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땡땡2데이’라는 복지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 중이다. 다양한 분야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업무에 치여 시간이 없었던 엠플들을 위해 전문가들을 초빙해 문화특강을 하는 날이다. 현재까지 ‘크레이티브 디렉터에게 듣는 광고 이야기’와 ‘헬스 트레이너에게 듣는 건강 다이어트 이야기’가 진행됐다. 엠플들의 반응도 좋고 강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라 내년부터는 분기별로 운영할 예정이다.

땡땡2데이. 출처=엠포스

 

직원 간 소통‧팀웍 길러주는 동호회‧문화 활동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엠포스는 동호회와 문화활동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엠포스에는 볼링‧골프‧보드‧꽃꽂이‧뜨개질‧향공예품 등 다양한 동호회들이 마련돼 있다.

다채로운 사내 동아리활동. 왼쪽부터 시개방향으로 뜨개질, 보드, 꽃꽃이, 볼링 동호회. 출처=엠포스

또 팀별 취향에 맞는 문화활동을 함께 하며 이야깃거리를 만들고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엠플들은 뮤지컬‧콘서트‧영화‧전시회‧스포츠 관람을 하며 우애를 다지고 있다.

이같은 활동을 통해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타부서 직원들과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져 협업 시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처럼 창의적인 복지제도의 배경에는 엠포스 윤미경 대표의 철학이 뒷받침됐다. 윤 대표는 “정말 좋은 회사란 무언가를 계속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엠플들이 직접 만들어 가는 복지도 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같은 문화가 계속 정착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회사가 이익도 내야 한다”며 “직원들이 이 회사에 있으면서 무언가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하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엠포스와 같은 마케팅 회사는 시장의 트렌드에 누구보다 빠르게 반응하고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계속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며 “힘든 부분이 있더라도 일이 재미있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무언가 배운 것이 있다면 직원들이 계속 일을 하고 싶어지는 회사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