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CNBC 캡처

11월 첫 날(현지 시간)이 밝았다. 거래자들 사이에 오래 전부터 전해지는 규칙이 있다.

“10월은 갑갑하고 11월은 좋다.”

그것은 일종의 주문(呪文)이다. 사람들이 그렇게 느껴진다는데 누구를 탓할 것인가? 증권 트레이더 연감(Stock Trader's Almanac)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의 11월은 다우존스와 S&P 500에게 최고의 달이다.

11월은 또 소위 “베스트 6개월”(Best Six Months)이 시작되는 달이기도 하다. 1950년 이후, S&P는 11월 1일부터 이듬해 4월 30일까지 6개월 동안 7.5% 상승했다. 5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의 6개월 동안은 0.4% 성장에 불과한 것과 크게 비교된다.

그런데, 이번엔 거래자들이 왜 우울할까? CNBC가 1일(현지 시간) 이를 보도했다.

연준과 선거가 모든 사람을 초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오늘 무슨 일이 생기는지 살펴 보자.

1. 선거 우려: 선거가 1주일 앞으로 다가 옴에 따라 시카고 변동성 지수(CBOE Volatility Index, VIX)가 20 이상 올랐다. 이는 많은 거래자들이 생각하는 한계를 넘은 것이다. 수량화 하긴 쉽지 않지만 이것이 주식 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은 확실하다.

소매업 상장지수펀드(Retail ETF, XRT)는 10월에 4.7% 하락했고, 오늘 추가로 2% 하락한다. 온라인 매출은 늘고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분석가들은 선거가 거래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생각한다. 투자자문사인 스티펠은 ‘따뜻한 날씨와 선거 불확실성’이 10월 거래 부진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2. 연준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상승 추세였던 채권 수익률은 선거 이슈(트럼프가 승리하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가 부각되면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중소형주 지수인 Russell 2000은 6회의 거래 기간 중 5회에 걸쳐 하락함에 따라 7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S&P의 수익률을 밑돌았다. 중소형주는 대개 금리가 높으면 수익률이 낮아진다.

기타 금리 연동 부문 상품들도 끔찍한 시간을 보냈다. 아이셰어즈 하이일드 ETF(iShares High Yield ETF, HYG)도 6회의 거래 기간 중 5회에 걸쳐 하락해 3% 가까이 떨어졌고 부동산 투자 신탁(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통신 관련 주식은 년중 최저치에 근접해 있다.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모든 시장 보고서가 어느 정도는 정치적 관점에, 또 어느 정도는 연준의 감시와 겹쳐 있는 상황에 우리가 빠져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니, 시장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하시려는 분들은 잠시 기다리는 게 좋을 것이다.